재건축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서울 2차 단독주택 재건축 후보지역의 노후주택 가격이 당분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시가 집값 급등을 우려해 이달 예정이었던 2차 단독주택 재건축 허용지역 발표를 부동산시장 안정 이후로 미뤘기 때문이다.
각 구청이 단독주택 재건축을 신청한 주요 지역은 용산구의 경우 용문동 일대, 원효로3가 일대 등 10여 곳이고 서초구도 방배동 일대 10여곳이다. 강남구는 대치동 꽃마을 1ㆍ2ㆍ3지구,일원동,청담동 등 6곳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포구 용강동,공덕동 일대 성동구 금호4가,송정동 일대도 재건축을 신청한 곳이다.
서울시 주거정비과 관계자는 “각 구청이 신청한 곳 중 100~150곳 정도가 2차 단독주택 재건축 대상지로 선정될 예정이었다”며 “구체적인 지역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정 기대감에 집값 급등…당분간 소강상태 보일듯
이들 지역은 최근 투기세력이 가세해 재건축 기대감을 부풀리면서 부동산값이 급등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투기를 막기 위해 일부 자치단체는 후보지들에 대해 건축허가 제한을 걸어 놨다.
용산구는 신청한 10곳에 대해 모두 건축허가를 제한하고 있다. 대상지는 ▶갈월동 6-21번지 일원 ▶남영동 11-12번지 일원 ▶용문동 8번지 일원 ▶원효로 2가 80번지 일원 ▶원효로 4가 풍전아파트 일원 ▶한강로3가 40-831일원 ▶한강로3가 65-100일원 ▶한강로3가 65-271일원 ▶한남동 117-3일원 ▶원효로3가 1번지 일원 등이다. 이들 지역에선 신축 등이 제한된다.
일선 중개업소에선 서울시의 이번 조치가 집값을 자극할 수 있는 여지를 미리 봉쇄함으로써 개발 예정지 집값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태산부동산 관계자는 “노후도 요건이 맞지 않아 사실상 재건축이 어려운데도 막연한 기대감으로 최근 집값이 많이 올랐던 게 사실”이라며 “후보지 발표가 연기됨에 따라 당분간 단독주택 재건축 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각 구청이 재건축을 신청한 곳 중에서는 자격요건이 안되는 데도 각 구청이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무더기로 신청한 곳이 많다. 서초구 관계자는 “10개의 신청지역 중 노후도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곳은 2∼3곳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마포구 관계자도 “주민들의 요구가 거센 데다 어차피 서울시가 걸러줄 것으로 판단해 요건 충족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단독주택 재건축은 사실상 형태는 재개발과 유사하면서도 △소형 평형 의무비율 △재건축 후분양제 △조합원 명의변경 금지 등 아파트 재건축과 똑같은 규제들이 고스란히 적용되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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