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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о부자의길

장밋빛 서남해안, 개발계획만 난무

여행가/허기성 2007. 3. 29. 07:00
◆새만금을 새롭게 보자 / 국가경쟁력 차원서 밑그림을◆

인천에서 평택ㆍ새만금을 거쳐 영암ㆍ해남 지역까지 서남해안 지역은 현재 장밋빛 청사진으로 꿈에 부풀어 있다. 환황해경제권의 부상,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바탕으로 온갖 개발계획이 남발되는 실정이다.

특히 호남ㆍ서남해안 지역은 각종 개발 프로젝트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정부가 내놓은 것은 소위 S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서남해안 종합발전계획'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14년간 총 22조4000억원을 투입해 무안ㆍ목포ㆍ신안 지역을 환황해권의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S프로젝트 안에서 새만금 지역은 농공단지로 개발계획이 잡혀있다.

정부는 이 개발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돼 인구 60만명의 산업과 물류 거점 지역으로 육성될 경우 환황해경제권의 중심지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남도는 정부의 S프로젝트와 별도로 J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J프로젝트는 2016년까지 영암군 삼호읍과 해남군 산이면 일대 3000만평에 F1자동차경주장, 해양레저타운, 건강휴양타운, 골프장 등을 짓겠다는 것이다. 총 투자금액은 35조원으로 30만명을 수용할 관광레저형 복합도시다.

이 밖에 나주혁신도시, 장성 호남물류거점 등 개발계획도 추진중이다.

이처럼 난무하는 개발계획에 대해 김의준 서울대 지역사회개발학과 교수는 "무안 기업도시도 현재 국내 기업과 외국의 투자가 불투명하고, 무안공항 역시 수백억 원을 들여 시설을 갖췄지만 개항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 주체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처럼 개발계획만 쏟아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은 좋으나 이런 계획이 아무런 마스트플랜 없이 각개약진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새만금을 포함해 인근 지역을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개발계획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