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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재건축 임대주택 살아볼까

여행가/허기성 2007. 4. 11. 22:07

[남부럽지 않은 임대주택, 우리동네에도 있네]재건축 의무 조항에 따라 지어지는 임대주택 물량이 하나 둘 선보이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재건축 임대주택은 기존 임대 주택과 달리 임대 요건이 까다롭지 않은데다, 비용도 저렴해 내집 마련을 미룬 무주택자의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는 오는 16~19일 서울 월계동 면목동 신사동에서 각각 지어지는 재건축 아파트 임대주택 총 78가구를 공급한다.

노원구 월계동 루나아파트는 850가구 중 49가구를, 중랑구 면목동 유진마젤란21 아파트는 199가구 중 18가구를, 은평구 신사동 두산위브는 178가구 중 11가구를 임대주택으로 내놓는다.

이들 물량은 지난 2005년 신설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의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 조항에 따라 건설된 것이다. 서울 수도권에서 재건축을 할 경우 증가하는 용적률의 25%까지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한다.

재건축 임재주택은 다양한 장점을 갖췄다. 우선 임대 요건이 까다롭지 않다. 기존 임대주택은 청약통장 외에 소득 및 자산보유 기준에 충족해야 자격이 주어지는 반면 재건축 임대 물량은 무주택세대주이면서 해당 구에 1년 이상만 거주하면 1순위가 주어진다.

또 국민임대주택은 수도권 외곽에 많이 지어져 직장 출퇴근이 힘들었으나 재건축 임대물량은 서울시내 많이 지어진다.

임대 보증금 및 임대료가 주변 전세가격의 80~85% 수준으로 결정돼 저렴한 비용으로 새 아파트에서 살 수 있다.

임대료 일부를 보증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신사동 두산위브 28평형의 경우 보증금 6890만에 기본 임대료가 30만9160원이지만 보증금을 9190만원으로 올리면 매달 15만5830원만 내면 된다.

무주택세대주 요건만 충족하면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할 수 있어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세입자는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이밖에 재건축 임대는 같은 동에 섞여 있어 단지내 주민과의 괴리감을 완화했으며, 24~46평형의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된다. 신사동 두산위브 28평형은 다락방이 설치된 최상층 물량도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나인성 연구원은 "전,월세를 알아보려는 세입자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구에 재건축 단지가 어디가 있나 꼼꼼히 챙겨서 제도적 혜택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