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5천가구에 26만명 수용..2012년 입주
평당 분양가 800만원대
"참여정부내 신도시 추가발표 없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동탄신도시 동쪽 660만평이 신도시로 지정됐다.
이 지역에는 10만5천가구의 주택이 들어서 26만명을 수용하게 되며 분양가는 평당 800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된다.
건설교통부 이용섭 장관은 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청계리.신리.방교리 일원 660만평에 아파트 10만가구, 단독주택 5천가구 등 총 10만5천가구를 짓는 내용의 신도시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역은 현재 개발중인 동탄신도시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는 곳으로 기존 동탄1지구와 합하면 면적은 총 933만평, 가구수는 14만6천가구가 돼 지금까지 개발된 수도권 신도시중 최대 규모이다.
새로 지정된 신도시는 내년 2월에 개발계획이 확정되는 데 이어 첫 분양은 2010년 2월, 첫 입주는 2012년 9월로 예정됐다.
인구밀도는 ha당 120명, 녹지율은 28%로 분당(인구밀도 199명, 녹지율 20%) 등 1기 신도시에 비해 밀도는 낮고 녹지가 풍부하게 조성된다.
또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U-시티 시범도시 및 인근의 첨단산업과 연구기능을 포괄하고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는 '명품 자족도시'로 육성된다.
강남 수요를 흡수하고 경부고속도로의 정체를 막기 위해 2개의 고속도로가 새로 건설되고 전철도 개통된다.
분양가는 청약대기자의 내집마련 기대를 충족하고 주택시장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인근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평당 800만원대 수준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송파신도시의 분양가가 평당 900만원대로 예상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낮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대한 외지인의 토지 취득을 차단하기 위해 지구내 토지는 토지공사가 선매하도록 하고 이미 거래된 토지도 허가를 받지 않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받은 경우는 처벌하기로 했다.
또 화성시 동탄면의 진안동, 능동, 기산동, 병점동, 반월동, 반송동, 석우동 등 8개지역과 오산시 은계동, 오산동, 부산동, 원동, 수청동 등 5개지역을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며 지구 및 주변지역을 개발행위허가제한구역으로 지정해 건축, 토지형질변경 등 일체의 개발행위를 5년간 금지할 계획이다.
또 지구경계로부터 약 2㎞내외지역에 있는 녹지는 보전녹지로, 개발가능지는 시가화조정구역으로 지정해 최장 20년간 그린벨트 수준으로 개발을 억제하기로 했다.
투기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신도시 주변지역의 금융기관 점포를 직접 조사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으며 대출자금의 용도외 유용이 드러날 경우 대출금 회수는 물론 관련자를 문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신도시 지정을 마지막으로 참여정부에서는 더 이상 신도시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동탄2신도시가 지정됨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올해 목표인 900만평을 훨씬 넘는 1천600만평의 택지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또 송파.검단 등 2기신도시 10개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총 59만가구로 1기신도시 공급량(29만가구)의 2배, 강남3구 전체아파트(24만가구)의 2.4배에 이르게 된다.
'동탄신도시 동쪽'은 어떤 곳?
'분당급 신도시' 예정지로 확정된 '동탄신도시 동쪽'은 말그대로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동탄신도시와 마주해 있는 곳이다.
이미 청계지구와 동지지구가 택지지구로 지정돼 약 50만평 규모로 개발되고 있는데 여기에 영천리, 목리, 중리 등을 포함시켜 600만평 이상 규모로 '분당급 신도시'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2 동탄신도시 규모는 600만 평 이상에 10만~12만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연말께 완공되는 제1 동탄신도시(273만 평.4만921가구)까지 감안하면 이 일대에 1000만 평 규모의 초대형 신도시가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화성시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에 제출한 '2025 화성 도시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청계.영천.중리 일대 660만 평을 시가화 예정지로 지정하기로 했다.
화성시는 새로운 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25년 화성시 인구를 135만 명으로 늘려 잡았다. 지난해 공청회에서 밝힌 '2025년 화성시 인구 90만 명'보다 45만 명 늘어난 수치다.
현재 화성시 인구는 32만9000명이다. 이에 따라 제1 동탄신도시(약 20만 명)와 분당급 신도시(약 45만 명)가 건설된 이후에도 계속 주택 공급이 부족할 경우 화성시 서남부 지역이 추가로 개발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동탄면의 경우 대부분의 토지가 토지거래허가대상으로 묶여있는 농지나 임야로 지가상승을 주도할만한 매매가 거의 없은 형편이라 앞으로 토지수용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탄면 중리의 경우 중,소규모의 공장들이 많이 있어 토지수용비용은 물론 절차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도로 양재IC에서 기흥IC 까지 직선거리는 40km내외. 교통체증이 없다면 자동차로 30~40분가량 소요된다.
출퇴근 시간 경부고속도로 수도권의 상습정체를 고려한다면 동탄면과 서울 양재IC 사이 출퇴근시간대 소요시간은 최소 2시간 이상은 각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재-영덕간 국도를 동탄면까지 연장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고, 상습 정체구간인 기흥IC 진출입로 개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이 공사가 완공되면 현재의 교통난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개발 중인 4만여세대의 동탄신도시에다 분당급 규모 신도시가 이곳에 새로 건설된다면 현재 진행 중인 도로확장계획으로는 전체교통량을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할 것이 뻔하다.
동탄 2신도시 분양가 낮춰 집값잡기…강남대체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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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동탄인가=‘분당급 신도시’로 낙점된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 청계리, 신리, 방교리 일대 660만평은 현재 건설중인 동탄신도시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이곳은 성장관리권역이어서 신도시로 개발하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경합을 벌였던 하남 및 의왕·과천은 그린벨트 지역이고, 광주 오포·용인 모현은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묶여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했다. 용인 남사면은 서울과의 거리가 너무 먼데다 용인시의 인구집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낙점되지 않았다.
특히 이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투기수요가 일정 정도 차단된 상태로 땅값이 다른 후보지역보다 싸다는 장점도 있다.
이곳은 화성시가 ‘2025 화성 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예정구역으로 지정한 지역으로 가용토지가 풍부해 도시확장이 쉽고 대부분이 전답, 임야, 자연취락지구 등이어서 보상도 수월하다. 이미 동탄신도시가 개발중이어서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 비용도 줄일 수 있어 난개발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어떻게 개발되나=수원 광교테크노밸리와 동탄 비즈니스파크 등을 연결해 첨단 산업 비즈니스가 가능한 ‘명품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궁극적으로는 서울과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잇는 ‘수도권 남부의 거점도시’로 육성된다.
이를 위해 인구밀도는 ha당 120명, 녹지율 28%로 분당(199명, 20%) 등 1기 신도시에 비해 밀도는 낮고, 녹지는 풍부하게 조성된다.
또 IT기술을 활용해 도시관리, 교통체계, 재난예방, 개별주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가 전자적으로 자동 처리되는 ‘U-시티 시범도시’로 개발된다. 100만평 이상의 첨단 비즈니스 용지가 조성돼 인근의 첨단 IT 및 연구·개발(R&D) 산업과 연계되는 클러스터가 형성된다. 2개 이상의 고속도로가 신설되고, 수도권 광역전철도 1개 이상 개통돼 경부고속도로의 만성적인 출·퇴근 교통난을 완화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분양가는 평당 800만원대=정부가 화성 동탄2지구 신도시 아파트의 분양가를 평당 800만원대, 서울 송파신도시 분양가를 평당 900만원대에 공급키로 했다. 판교신도시의 중소형 평형 분양가가 평당 1200만원이고, 기존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시세가 현재 평당 1300만~1600만원임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수준이다.
본격적인 분양을 맞은 동탄신도시내 메타폴리스, 위버폴리스 등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1400만원선이고, 오산시에서 최근 분양한 현대아이파크, 현대힐스테이트의 분양가가 평당 710만~800만원선이어서 신도시 선호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결국 동탄 2신도시(10만5000가구)에다 송파신도시(4만9000가구)의 저분양가 아파트의 대량 공급으로 강남권 집값을 잡겠다는 게 정부의 궁극적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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