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캠핑버스테마여행

³о부자의길

이명박후보 처남 전국 곳곳에 부동산

여행가/허기성 2007. 7. 2. 19:18
땅 사들이면 개발 호재…김재정씨 ‘재산의혹’ 3가지
[경향신문] 2007년 07월 02일(월) 오전 02:32   가| 이메일| 프린트
김재정씨가 전국에 걸쳐 부동산을 매입했던 시기는 1980년대 중·후반이다. 부동산 투기 광풍이 전국을 휩쓸던 시기였다. 1949년생인 김씨의 부동산 매입은 대부분 30대에 이뤄졌다.

1. 개발계획 알았나

특이한 점은 김씨가 사들인 부동산 중 상당수는 매입 직후 이런저런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지가가 급등했다는 사실이다. 87년 8월에 매입한 충남 당진군 송산면 유곡리 임야(1만2396㎡·3756평)는 80년대 아산신항 건설 발표로 지가가 급등했던 지역. 이 지역 인근에서는 대규모 방조제 및 간척지 공사가 활발하게 벌어졌다. 90년엔 한보철강이 들어오면서 땅값이 치솟았다.

매입 당시 평당 7000원대였던 땅값은 2005년 매각 당시 평당 3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김재정씨가 1987년 매입한 충남 당진군 송산면 유곡리 임야 1만2396㎡(3756평) 일대. 매입시 평당 7000원대이던 이 땅은 아산신항 건설을 비롯한 서해안 개발계획으로 2005년 매각 당시에는 평당 30만원까지 뛰었다. /김영민기자

87년에 사들인 경기 화성시 우정면 주곡리 잡종지(3306㎡·1001평)는 서해안 개발의 핵심역할을 맡게 될 시화지구 개발사업과 맞물려 있다. 방조제 공사는 현대건설이 맡았다.

김씨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매입한 충북 옥천군 이원면 일대 임야(165만7334㎡·50만2323평)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을 위해 검토를 지시한 후보지 인근이다.

90년 5월 매입한 강원 고성군 토성면의 산·대지·잡종지 등 3필지는 91년 제17회 세계잼버리 국제대회 개최지 인근이다. 국세청은 한달 뒤인 90년 6월 김씨의 땅을 포함해 전국 180여개 읍·면·동을 ‘지가 급등지역’으로 지정했다.

88년에는 대전 유성구 용계동 임야 2650㎡를 사들였고, 이곳 주변 일대는 94년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김씨가 29살인 78년에 매입한 경북 영주시 단산면 단곡리 임야(33만4507㎡·10만1365평)는 80년 시로 승격 편입됐다.

김씨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개발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았다. 현 시가로도 얼마되지 않는다. 강원 고성군 등 부동산은 처가쪽 사람들과 돈을 모아 매입했다”고 투기의혹을 부인했다.

2. 도곡동 땅 소유주는

김재정씨가 사들인 땅 중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6553㎡·1986평)이 있다. 김씨는 85년 이명박 후보의 형 이상은씨와 공동명의로 이 땅을 매입했다. 김씨 등에게 땅을 판 4필지 중 한 곳의 소유주는 현대건설이었다. 이후보는 당시 현대건설 사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김씨 등은 도곡동 땅을 95년 7월 포스코개발에 263억원에 팔았다. 이 중 145억원은 김씨 몫이었다. 당시 강남구 압구정동 30평형대 아파트 가격이 2억~3억원(현 시가 13억~14억원) 정도였다.

김재정씨가 이명박 후보의 형 상은씨와 함께 1985년 매입한 서울 도곡동 땅. /김영민기자

그러나 김씨는 도곡동 부동산을 매각한 뒤에도 불과 수억원의 채무를 해결하지 못해 법원으로부터 자택 가압류 조치를 당하는 등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97년 9월 김씨는 제일은행으로부터 빌린 대여금 2억2130만원을 갚지 못해 법원으로부터 가압류 결정을 받았다. 같은해 11월에는 한국기업리스가 김씨를 상대로 손해배상금 2억6000만원을 청구했고 가압류 조치가 내려졌다. 신용보증기금도 김씨에게 빌려준 2억500만원을 갚을 때까지 김씨 집을 가압류했다. 또 98년 11월에는 서울 강남구청이 세금 미납을 이유로 김씨의 논현동 자택을 압류했다.

김씨에 대한 가압류 조치는 법원 결정이 내려진 뒤 3년이 지난 2000년에 해제됐다. 재정난이 상당기간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부동산 매각대금으로 145억원을 손에 쥔 김씨가 불과 2억원대의 빚을 갚지 못한 점은 선뜻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김씨가 매각대금을 마음대로 쓰지 못한 사정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김씨는 “빚보증을 잘못 서서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3. 재산관리인?

김재정씨는 82년 현대건설 퇴사 후 여러 사업에 손을 댔다. 공교롭게도 김씨가 운영한 사업체마다 이명박 후보의 측근 인사들이 관여돼 있다. 김씨가 최대주주(지분 48.99%)로 있는 다스의 경우 공동대표인 이상은씨와 김성우씨가 각각 이후보의 친형, 현대건설 출신이다. 지분 4.16%를 보유한 김모씨도 이후보와 오랜 친구다.

다스에는 이후보의 과거 서울 종로 총선시절 선거 관계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다스 직원 정모·강모씨는 96년 이후보의 종로 국회의원 선거 당시 지구당 사무실과 선거캠프에서 각각 활동했다. 종로지구당과 ‘동아시아연구원’(이후보의 개인 연구소)을 거쳐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유죄를 받은 신모씨도 다스 직원이었다.

다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개발회사 홍은프레닝도 2003년 다스가 인수 당시 이후보의 고려대 경영학과 동기인 안순용씨가 대표이사를, 이후보의 측근인 김백준씨가 감사를 맡았다. 안씨는 이후보가 세운 회사인 LKe뱅크의 현 대표이사이며, 김씨는 현재 이후보 캠프에서 일하고 있다.

김씨는 “안사장은 중학교 선배다. 김감사는 동아시아연구원장으로 있을 때 알게 된 사람이다. 설립할 때 책임자가 없어서 시킨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처남인 김재정(58)씨가 전국에 걸쳐 총 222만㎡에 달하는 땅을 매입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충남 당진, 강원 고성군 등 각 지방자치단체 및 현지주민들에 따르면 김씨는 1987년 당진군 송산면 유곡리에 위치한 임야 1만2천396㎡을 매입해 18년 뒤인 2005년에 이 땅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계자들은 김씨가 이 땅을 매입할 당시 외지인들의 토지 매입에는 법적인 하자가 없었으나 90년대 한보철강이 들어오면서 주변 땅값이 급등함에 따라 김씨가 이 땅을 매각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주민은 "김씨의 토지 매입시점 당시의 주변 땅값을 살펴보면 평당 가격이 7천~1만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005년 매각 당시에는 부근의 땅이 평당 30만원 안팎에 거래됐던 점으로 미뤄 김씨는 상당한 차익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진군측은 일단 김씨의 토지 매입 및 매각 과정에 법적인 하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김씨는 대전시 유성구 용계동 임야 2천650㎡를 1988년에 매입해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성구 관계자는 "김씨가 이 땅을 매입할 당시 해당 지역이 토지거래 허가구역이 아니어서 불법 매입은 아니다"면서 "이 땅의 시가는 매입 당시에 비해 10배 이상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의 땅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당 군청의 관계자들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함구하고 있다.
고성군청 관계자는 "여러곳에서 문의를 해 오고 있으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로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누구나 토지 지번을 알면 전국 어디서나 인터넷 전산망을 통해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씨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한국콘도미니엄 회원권과 평창 보광휘닉스 콘도 회원권도 매입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