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심(天心)
海松 김달수
님이 오시네
기나긴 잠 깨우는
고운 햇살 담아 오시네
굽이굽이 돌아
백지 위에 정화수(井華水)
부끄러움 가득
수줍은 손길에
풋풋한 속살 드러내시네
땀방울 하나하나에
징검돌 한 개 한 개
메마른 가슴 흔들리듯
저고리고름 사르르 풀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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