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게 먹는 습관이 각종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체 내 전해질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정 나트륨이 반드시 필요하다. 소금으로 치면 1.3g정도다. 현재 한국인들은 약20g정도를 평균적으로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5g(약 찻숟가락 1개 분량)을 넘어서면 몸에 해롭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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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나라사람들은 특히 손쉽게 즐겨 먹는 다양한 음식들에 나트륨(염분)섭취가 과잉되고 있으며 이는 고혈압 발병위험을 높인다.
얼마 전 국내 전국영양사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결과, 짜게 먹는 술안주를 먹을 경우 고혈압으로 갈 위험이 2.17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양식보다는 중식, 의외로 담백하다고 알려진 일식요리를 좋아할 경우도 고혈압으로 갈 위험성이 2.103배 높았다.
또한 말린 생선이나 고등어자반을 즐겨먹는 경우도 고혈압 위험이 1.992배 높으며 그밖에 국, 찌개, 국수 등의 국물을 남기지 않고 다 먹을수록 그 발병위험도는 3배 이상으로 훌쩍 뛰어넘게 된다.
또한 발표에 따르면, 외식을 자주 하는 습관 역시 고혈압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배달을 자주 시키거나 외식을 자주 할수록 고혈압은 1.5배 이상 더 높게 나타났다.
한 여름 시원하다며 들이키기 쉬운 물김치에도 의외로 많은 나트륨이 포함돼있다. 국물까지 전부 섭취하는 방식으로 물김치를 즐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고혈압이 될 위험성이 2배 이상 높다고 같은 연구결과 나왔다.
전문가들은 염분을 과다 섭취하면 혈압이 높게 유지되고 항고혈압치료제의 효과도 감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다.
실제 심하지 않은 고혈압환자들은 염분섭취를 1일 4~6g으로 제한하기만 해도 혈압이 조절되기도 한다.
동신대 식품영양학과 노희경 교수에 따르면, 특히 가공식품이나 화학조미료인 MSG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염분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라면 등에 포함된 나트륨과 MSG 때문에 되도록 라면국물은 먹지 않고 버리는 것이 건강상 낫다고 밝혔다. MSG는 미국식품의약국 FDA에서 일부에게 섭취를 제한하는 물질이다.
특히 신장에서의 염분 흡수 과다는 본태성 고혈압이나 신장에 의한 고혈압의 중요한 원인이 되며, 거꾸로 사구체신염 등의 신질환에서 고혈압이 잘 동반된다.
이는 신장 경화증의 진행을 가속화시켜 말기 신부전으로 빠지게 한다.
따라서 사구체신염 환자에서 고혈압의 철저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고혈압이 있으면 먼저 소변과 피 검사로 사구체신염 등의 유무를 먼저 조사해보고 이상이 있으면 신장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희의료원 신장내과 임천규 교수는 신장에 좋은 음식에 대해, 부종 때문에 싱겁게 먹어야 하며 저단백 식이요법도 신기능 저하를 더디게 하는 중요한 처치에 속한다고 전했다.
고혈압이나 신장질환뿐 아니다. 체내 나트륨축적이 과잉되면 메니에르병에 걸릴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보통 난청, 현기증, 귀울림과 같은 이명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병이다. 나트륨 축적 외에도 내림프액의 흡수장애가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체질적으로 알레르기가 원인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전문가들은 메니에르병 자체는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으나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힌다. 물론 저염식을 중심으로 한 식이요법이 중요하며 약물치료, 심한 경우 수술적인 방법을 이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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