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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운하 주변 3만 명 수용 '20개 소도시' 만든다

여행가/허기성 2008. 1. 7. 07:04
경부운하한반도 대운하 주변에 3만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도시 20개가 조성된다.

또 상대적으로 작은 2500톤급 배는 경부운하 전체노선을 운항하고 5000톤급은 부산-문경, 서울-충주 등 일부 구간만 왕복한다.

▣ 대운하 주변에 소도시 20개 조성

3일 인수위원회 산하 한반도대운하TF(태스크포스팀)에 따르면 인수위 내부적으로 대운하에 대한 밑그림이 거의 완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위 고위 관계자는 "대운하 설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다음달 이후 공청회 등 여론 수렴 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당초 약속했던 '여론수렴 후 추진'을 번복한 것이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인수위의 계획은 뱃길을 내는 차원을 넘어 문화.관광사업으로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공약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내용은 주변의 기존 도시를 새 단장하는 것을 포함해 소규모 전원.문화도시를 15개에서 20개 정도 조성한다는 것이다.

기존도시를 빼고 새롭게 지어지는 도시는 절반 수준인 7개-10개 정도가 될 전망이다. 규모는 1만-5만 명 정도가 거주할 수 있는 크기다. 이들 도시에는 고층아파트를 배제한 중.저층 주택만 건설된다.

인수위 측은 “운하주변 소도시들은 모두 지역적 특성을 살려서 개성있게 개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면 밀양은 한국적 특징을 살린 ‘전통도시’로, 대구는 이탈리아 밀라노 같은 ‘섬유도시’로, 구미는 ‘전자산업도시’ 등의 개발 콘셉트로 강소(强小)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인수위는 지방 향토문화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듣고 도시의 성격을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도시 위치와 성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 2500톤급 배로 서울-부산 왕복

대운하 건설 방식도 확정됐다. 지형 조건에 따라 갑문식(수평 운하를 파기 어려울 때 건설하는 운하로, 운하를 많은 갑실로 구분하여 인접한 갑실을 같은 수위로 조절하여 배를 운항하는 방식)과 리프트방식(배들 들어 올려서 이동시키는 방식) 등 2가지를 함께 적용한다.

수심은 구간에 따라 6m과 9m로 다르다. 9m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5000톤급 배가 지나가는 구간으로 부산-문경, 서울-충주 구간이다.

나머지 구간은 모두 수심이 6m이며, 터널을 포함한 이들 구간은 2500톤급 배가 다닐 수 있다. 서울-부산까지 경부운하 전체 노선은 이 배만 왕래하게 된다.

▣ “수량늘면 생태계도 풍부해져”

논란의 핵심인 사업성에 대해서는 ‘치수관리’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한해 1조3000억 원 정도가 소요되는 하천관리 비용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
금전출납부에 나타나지 않는 이익이 아니더라도 매년 손실을 막아주면 큰 이익이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운하가 고속도로보다 건설비용이 저렴하다는 경제성을 이유로 들었다. “오는 2020년이면 물류량이 두배로 늘어나(해양수산부자료) 중부고속도로와 서울-광양고속도로를 또하나씩 건설해야 하는데 고속도로 100㎞를 건설하는데 25조원이 들어 대운하(14조원)보다 부담이 크다”는 게 인수위의 입장이다.

생태계 파괴 지적에 대해서는 “경부운하는 수량이 6억 톤에서 17톤으로 늘어나게 되고 이럴경우 오히려 생물 종이 많아져 생태학적으로 풍부해진다”고 답했다.

한편, 인수위는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9월 정기국회에서 한반도대운하특별법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