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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님방

<나를 봐요>

여행가/허기성 2008. 1. 21. 06:29
 
 
 
나를 봐요 / 백조 정창화
저기,
붉은 해가 흐려진 윤곽 사이로
마지막 어둠을 향해 침몰하는 시간
당신의 손을 잡고
내 생애 전부를 보내는 
꿈같은 시간을 기다릴래요
나를 봐요
때로 삶은 그림 같아요
루오의 어둡고 우울한 슬픔이었다가
고호의 낭만이 가득한 풍경화였다가
샤갈의 모호한 내면의 예술이었다가
밀레의 만종 같은 충만함이
수시로 내 삶의 배경 화면을 바꾸어 놓아요
나를 봐요
오딧세우스
푸른 별의 꿈을 펼칠
그대 섬에 나를 내려줘요
세월 속 진주로 빗은
내 그리움을 들고 
그대에게 가는 날은
나를 쪼아 금사로 만든
신 하나를 지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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