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타운 조성’=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의 핵심 건축물은 노 대통령이 퇴임 후 기거할 사저다. 노 대통령 생가 뒤편 부지 3992㎡에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1277㎡ 규모로 신축 중인 사저는 현재 9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순쯤 완공될 예정이다.
사저는 ‘ㄷ’ 자 형태의 한 동이지만 높낮이가 달라 인근 산 위에서 보면 서너 개 동으로 보인다.
건물 외벽은 붉은 빛의 건축자재를 사용, 전체 건물이 짙은 주홍색을 띠고 있다. 지상 1층 전면부에 통유리창 수십개를 설치해 조망은 물론 햇볕이 잘 들도록 지어졌다. 사저는 방 3개와 거실, 욕실 등의 주거시설에다 서고, 접견실, 회의실 등을 갖춘 초대형 주택이다. 청와대는 사저 부지매입비 1억9000여만원, 설계비 6500만원, 공사비 9억5000만원 등 사업비 12억여원은 노 대통령의 개인 돈으로 충당됐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을 입구에는 노 대통령의 지인들이 입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047㎡(14가구) 규모의 연립주택이 3월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주변에는 지상 2층, 연면적 365㎡ 규모의 봉하마을 종합복지회관도 신축되고 있다. 이 회관에는 남녀 노인실과 회의실, 도서실, 정보실, 체력단련실, 찜질방 등을 갖춰 본산리 일대 500여가구 주민들이 이용한다.
노 대통령 사저에서 30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경호동은 부지 1100㎡에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728㎡ 규모로 건립됐다. 경호동은 현재 건축공사가 완료돼 책걸상, 컴퓨터 등 내부 집기를 들여놓는 중이다.
◆혈세 지원 논란=산림청은 지난해 노 대통령 사저 뒤편에 위치한 봉화산 일대 240ha를 ‘산림경영 모델 숲(웰빙숲)’ 대상지로 선정했다.
산림청은 이곳에 오는 2010년까지 3년간 국·도·시비 30억원을 투입해 경관림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물기가 많은 수종이나 장군차 등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대 ▲야생초와 꽃피는 나무 등을 주제로 한 테마원 ▲숲 체험 센터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75억원을 들여 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봉하마을 일대에서 생태 중심의 10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지난해 6월 용역사업비 1억1400만원을 들여 발주한 ‘봉화산 일원 관광자원개발사업 기본계획 학술연구용역’ 결과가 최근 나옴에 따라 이를 최근 김해시의회에 보고했다.
용역결과 보고에는 6억원을 들여 짓는 봉하마을 종합복지회관을 비롯해 마을 광장, 쉼터, 연못이 포함된 생태주차장 조성사업이 포함됐다.
마을 앞 들판에는 10억2000만원을 배정해 창고와 농기계보관소(1514㎡), 공동주차장(2900㎡)을 조성한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수로 200여m 정비사업에는 2억원이 투입된다.
노 대통령의 생가(부지 1514㎡)는 9억8000만원을 들여 87㎡ 규모인 단층 생가를 보수·정비하고 안내소(28㎡), 관광객휴게소(107㎡), 관광객 휴식마당(916㎡)을 만든다. 봉하마을 안길 정비와 조경수 식재에는 28억7000만원을 들여 ‘특별한 숲 속 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에 예산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추후 6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봉하마을 인근 화포천 생태체험시설과 방풍림 조성 등의 계획을 추진하는 제안사업 2건도 시의회에 보고했다.
이 밖에 진영문화센터는 255억원(국비 100억원, 도비 20억원, 시비 135억원)을 들여 연면적 6568㎡ 규모로 다음달 착공하고, 우레탄 트랙 설치와 인조잔디를 까는 진영공설운동장 개보수에도 40억원(국비)이 확정됐다.
이처럼 노 대통령 생가와 봉하마을, 진영읍 일대에 460억원대의 국·도·시비가 투입되는 데 대해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노 대통령 생가를 찾은 김해시 주민 정모(62)씨는 “봉하마을 일대의 자연경관이 특별히 뛰어난 것도 아니고 평범한 시골마을에 불과한데 거액의 국민 혈세를 들여 개발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아까운 예산을 들여 개발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봉하마을 조용효(50) 이장은 “노 대통령 당선 이후 마을 진입로가 조금 넓어진 것 외에는 그동안 아무런 혜택도 없었다”며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해외의 사례를 봐도 전직 대통령의 고향마을엔 관광객이 몰려들게 마련이어서, 외래인들이 와서 쉬고 감상할 수 있는 생태공원 등이 조성되는 것을 꼭 특혜라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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