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현장답사 분석을 갖다가..아직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바로 옆 나대지에 꽃이 핀 것을 보았습니다.
토끼풀이었습니다.
자기들끼리 모여서 핀 것이겠지만 둥그런 원을 그리고 모여 있기도 했고
하트 모양을 한 무리들도 있었습니다. 가꾸지 않았어도, 누가 관심을 보이지 않았어도
어딘가에서 풀씨가 날아와 그렇게 한 계절을 맞고 있었습니다.

토끼풀 사진을 찍고 나오다가 예전 고향에서도 이런 풀 밭을 보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반지를 만들고 화관을 만들기 위해 여기 저기 토끼풀을 뜯는 장면과 반지를 손가락에
걸어 주던 장면도 같이 떠 올랐습니다.
돌아보면, 지나간 시간 치고 유치하지 않은 때가 있었을까 싶지만 그 순간은 참 진지하고
유쾌했었습니다. 지금도 내고향 개울옆을 흐르는 물 소리와 웃음 소리가 들리고
저녁 햇살에 어스름하던 조그만 언덕 길도 눈에 선합니다.
그래도 그 유치함은 때로는 은유로, 때로는 상징으로 지금까지 저에게 남아 있습니다.
또 그렇게 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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