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о중년의 넋두리..♣

[스크랩] 슬프고 그리운날에

여행가/허기성 2008. 6. 11. 16:33

 

 

 슬픈날에...그리운날에..

가로수를 들이받고 괴로워하는

뇌성 앞에서 또 한번의 복잡한

얼키고 설킨 소나기의 세례를 피할수가 없나봅니다

거리마다 폭우 때문에 야단 법석이지만

비릿한 추억에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바람에 날아간 우산을 물끄러미 바라볼뿐...

뿌연 회색빛 으로 물들어버린

둥지를 떠나간 그대의 찬손...

가끔씩 비와외로움이 충돌할때면

이렇게 출렁이는 파도같은 그리움...

어쩌라고 밀려드는지

눈조차 뜰수가 없습니다

떠나온 세월만큼 잊으리라 했는데

잊으리라 맹세한 그자리에

눈물같은 빗방울만 두볼을 적실뿐...

가까이 더 가까이에서

너를 느낄수 있도록 닿을수 있는곳에

그대의 찬손 저리도록 하늘이 가 봅니다

끝없는 몸부림에 빌딩숲은 몸살을 앓는다

서로가 그리워할수록 지친 마음은

너로인해 오열하지만 끝내 울지 않을게...

그렇게 폭우에 갇혀버린 진한추억

하룻밤 신열에 수척해진 모습이지만

갈곳없는 비의연서 더이상 어긋나지 않기를...

반대편 그리운 하늘가 그대의 사서함으로 

더이상 주춤거리지 않게 흘러들도록

그리운 이의 눈시울을 아프지 않게....  

 

sia cher sia



출처 : 슬프고 그리운날에
글쓴이 : cher s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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