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화...
애기동백이라고도 하지요.
가녀린 줄기마다 작은 꽃봉오리가 맺히더니
드뎌,한송이
분홍빛 꽃송이가 벙급니다.
어여쁘게 피어납니다.
가을에 피는 꽃,
우리집 창가에 등 기대고 선
아주 오래 된 애기동백,
저 나무등걸위로 개미가 기어오르고
진딧물이 꾀이여
온 봄 내내 신경 쓰이게 한 나무,
가지 끝마다 이쁜 봉오리가 맺힙니다.
한달은 넘게 나에게 행복을 안겨 줄 산다화는
이 가을,
내 정원의 여왕입니다.
바람이 산들거리며 붑니다.
온몸이 근질거리는 역맛살,
길 나서고 싶은 욕망의 시간을 삭이며
그냥,
수목원을 걷거나
수련 심어 둔 물통속을 뒤지거나
화분을 뒤집어 갈아심기도 하면서
그냥,
이렇게 가을맞이를 하며 지내는 나.
오늘은 저 대문을 박차고 나서서
나를 데불고 길 나서고 싶습니다.
가을나들이..
이렇게 그냥 묻힐 것 같은 예감에...
아이고,
철마다 도지는 내 역맛살,
이일을 우얄꼬,
아이고 허리야,다리야...
이 웬수놈의 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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