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캠핑버스테마여행

친구님방

산다화가 피었어요

여행가/허기성 2008. 10. 21. 22:28

산다화...

애기동백이라고도 하지요.

가녀린 줄기마다 작은 꽃봉오리가 맺히더니

드뎌,한송이

분홍빛 꽃송이가 벙급니다.

어여쁘게 피어납니다.

 

가을에 피는 꽃,

우리집 창가에 등 기대고 선

아주 오래 된 애기동백,

저 나무등걸위로 개미가 기어오르고

진딧물이 꾀이여

온 봄 내내 신경 쓰이게 한 나무,

 

가지 끝마다 이쁜 봉오리가 맺힙니다.

한달은 넘게 나에게 행복을 안겨 줄 산다화는

이 가을,

내 정원의 여왕입니다.

 

바람이 산들거리며 붑니다.

온몸이 근질거리는 역맛살,

길 나서고 싶은 욕망의 시간을 삭이며

그냥,

수목원을 걷거나

수련 심어 둔 물통속을 뒤지거나

화분을 뒤집어 갈아심기도 하면서

그냥,

이렇게 가을맞이를 하며 지내는 나.

오늘은 저 대문을 박차고 나서서

나를 데불고 길 나서고 싶습니다.

가을나들이..

이렇게 그냥 묻힐 것 같은 예감에...

 

아이고,

철마다 도지는 내 역맛살,

이일을 우얄꼬,

아이고 허리야,다리야...

이 웬수놈의 골병,

'친구님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로서 그대가 좋습니다 ...!!  (0) 2008.10.26
박사님 저 가을하늘 처럼  (0) 2008.10.22
인연  (0) 2008.10.19
생각할수록 좋아지는 사람  (0) 2008.10.17
박사님 가을밤이깊어갑니다  (0) 2008.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