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포장마차' 아시나요?"

무질서하게 인도거리를 차지하던 뚝섬역 방송대 주변 포장마차가 산뜻한 모습으로 새롭게 변모해 '서울의 명물'로 태어났다.

성동구(구청장 이호조)는 대형 포장마차 11개 소의 불법 영업으로 보행 불편과 도시미관을 저해해 민원이 끊이지 않던 뚝섬역 주변을 지난 28일 일제 정비한 후 디자인 노점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노점특별관리대책'에 따라 시내 노점들이 규격화된 디자인 시설을 갖추고 도로점용료를 내면서 시간제로 영업하는 '시간제·규격화 노점거리'가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시설 디자인을 규격화하고, 한 곳에 모은 뒤 도로점용료를 내면서 시간제로 영업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이 지역은 구에서 여러번 단속을 시도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는 생활보호대상자, 모자가정 등 생계형 노점이 대부분 이어 계속 재발생 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단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곳이다.

이에 구는 현장을 몇 번씩 찾아가 도시디자인 필요성 및 현재 노점상 문제점, 앞으로의 개선 사항 등에 대해 설득을 통해 해당 노점상 상인들의 이해 와 협력 아래 시민단체와 노점대표, 상인대표, 한양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노점개선자율위원회'를 열어 노점을 세로 1m, 가로 2m로 규격화하고 디자인도 서울시 공모작으로 합의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구는 이 곳에 전기는 물론 수도도 공급되며 일정 기간마다 식품위생검사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판수 도시개발과장은 "구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초례함은 물론 안전사고를 유발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저해하는 불법 노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하는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 생활고에 시달리는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한 이해와 설득을 통해 함께 발전방향을 찾아가 모두가 행복한 선진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