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환자의 경우에는 소변에 피가 보인다고 하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 소변에 피가 보이더라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환자들도 많이 있다.
요새는 소변검사들을 많이 해서 눈으로는 소변에서 피가 보이지 않고 현미경으로 관찰해야만 피가 보이는 경우가 꽤 많이 되는데, 이런 경우는 현미경적 혈뇨라고 하고, 보통은 검사를 해보면 10명중에 2-3명만 문제가 있는 경우이고 대부분은 괜찮다.
그러나 환자의 입에서 소변에서 피색깔을 봤다고 하는 순간에는 비뇨기과의사들은 순간 기장하게 된다. 특히 나이가 좀 있는 분들에게서 소변에서 피색깔이 섞여 나온다고 할때는 말이다....
며칠전에도 병원문을 닫기 전에 할머니 한분이 보호자랑 같이 오셨는데, 약 3달전에 소변에서 피가 보이긴 했는데, 잠시 보이고 없어져서 그냥 지냈다고 한다. 그러다가 병원 방문하는 날에 갑자기 소변에서 피가 보여서 왔다고 했다. 이때 직감적으로 방광암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는데, 소변검사에서 피가 많이 보이고 경정맥요로조영술을 확인해보니 신장은 괜찮은데, 방광에서 좀 이상했다. 초음파를 보니...음....방광암이었다.
문닫을 시간이 한참 지났어도 방광암을 확진하기 위해서 방광내시경을 준비하였고, 결과는.....방광전체에 퍼져있는 수많은 방광암을 확인하였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소변에서 피색깔은 빨리 비뇨기과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현미경적 혈뇨의 경우에는 보통은 괜찮은 경우가 많이 있지만, 육안으로 확인되는 혈뇨의 경우에는 대부분 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를 해야만 한다. (이말이 현미경적 혈뇨의 경우에는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현미경적 혈뇨도 반드시 비뇨기과에서 진찰을 받아야만 한다.)
육안적 혈뇨의 경우에는 연령에 따라 그 원인을 달리 확인해야 한다.
소아에서 육안적 혈뇨의 원인중에 가장 많은 것은 염증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사구체신염이 있으며 그외 또 생각해봐야 할 것은 출혈성 방광염이다. 이 출혈성 방광염은 보통 소아가 감가기 걸렸을때 감기바이러스때문에 잘 생기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
20대의 여성에게서 육안적 혈뇨가 있는 경우에는 보통 급성방광염인 경우가 많다. 즉 방광염증이 너무 심해서 피까지 나오는 경우로 보통은 하복부 통증을 동반한다.
20세에서 40세까지는 요로결석이 원인일 경우가 있는데, 요로결석의 대부분은 옆구리 통증을 동반하므로 보통은 요로결석을 잘 알수 있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급성방광염도 있는데, 이것도 대부분 하복부 통증을 호소하기 때문에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40세 이상부터는 암의 빈도가 월등히 증가한다. 어떤 보고서에 의하면 통증이 전혀 없이 40세 이상에서 눈으로 보이는 혈뇨가 있을때 암으로 진단받은 확률이 50%가 넘었다고 한다.
(40세 이상에서 통증이 없이 눈으로 소변에서 피가 보일때 가장 먼저 의심해서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 방광암 사진 .... 출처 : www.emoryhealthcare.org)
특히 육안적으로 소변에서 피색깔을 봤는데, 통증이 없다면......반드시 1차적으로 의심해야 할 질환이 비뇨기계 암이다. 즉 대부분은 방광암이 있을 수 있으며 일부 신장암도 생각해봐야 한다.
소변에서 피색깔이 보이지만 통증이 같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보통은 앞서 이야기한 경증의 질환일 가능성이 있지만, 40세 이상부터 통증이 전혀 없이 소변에서 피색깔이 동반된다면.....문제는 심각해진다.
자......육안적 혈뇨의 중요성을 이제 잘 이해하셨나요?
주위에 혹시 소변에서 피가 보인다고 누가 그랬는가? 바로 이야기 해주기 바란다. 반드시 비뇨기과에서 빨리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추가적으로.....1차적으로 의심해야 할 것이 비뇨기계 암이지만, 반드시 그렇다는 말은 아니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비뇨기과에서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다.
* 두번째 추가적으로.... 나이가 많고 즉 40세이상이면서 통증이 없고 육안적으로 혈뇨가 있으면 더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좋고....그외는 양성질환이므로 걱정하지 마세요.
* 세번째.....환자가 혈뇨라고 말하는 것중의 많은 부분은 소변검사를 하면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에서 육안적 혈뇨라고 하는 것은 환자가 소변색깔이 빨갛고..소변검사에서도 혈뇨가 있는 경우입니다. 환자가 혈뇨라고 생각했는데,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아니면 그건 육안적 혈뇨가 아니므로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소아 : 사구체신염 또는 출혈성 방광염
20-40세 : 요로결석 또는 급성방광염
40세 이상 : 암
'경제의 "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로콜리가 우리몸 어디에 좋은가요? (0) | 2008.11.14 |
---|---|
유방암 예방하려면 7시간 이상 자라 (0) | 2008.11.06 |
낮잠 잘 주무시는분 노하우 (0) | 2008.11.05 |
[스크랩] [옮긴 따뜻한 글]만 팔천원만 벌어와요 ^^ (0) | 2008.10.30 |
[스크랩] 한잔… 또 한잔… 뇌가 지워진다 (0) | 2008.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