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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물든 운동화를 빨며 / 황현미 진눈깨비 내리는 날이면 질척질척 황톳길은 온통 떡반죽이고 낡은 내 운동화 꼼짝을 안해 훌렁 넘어진 나 역시 떡이 되었지 흙떡이 된 그날 저녁 부엌 한 구석에선 모락모락 부끄러운 김 피어올랐다 사 키로 마라톤 완주가 체육시험이었다며 뛰다가 죽을 뻔했다 호들갑 떠는 아들이 벗어 놓은 운동화와 양말, 뻘밭을 달린 듯 아무리 헹구어도 흙물이 나와 버릴까 하다 꾸욱 참고 빨아 말린 것은 찬바람 이는 초겨울 냇가에서 내 운동화와 옷가지 빠느라 꽁꽁 얼었을 어머니의 붉은 손 나를 닦아주던 그 마음 느껴져 자식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를 키웠고 내 자식도 키우는 나의 등불, 어머니 생각 간절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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