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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보다 7배 빠른 열차?

여행가/허기성 2013. 8. 15. 23:23

 항공기보다 7배 빠른 열차?엘론 머스크의 초고속진공열차

항공기보다 7배나 빠른 열차를 개발하겠다는 놀라운 계획을 발표한 사람은 다름 아닌 엘론 머스크입니다. 엘론 머스크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한 인물인데요. 그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객기보다 최고 7배가 빠른 초고속 진공튜브 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의 디자인과 이론적 배경을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초고속 진공튜브 열차인 하이퍼루프에 대한 소개에 앞서 이를 개발한 엘론 머스크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까요?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엘론 머스크(Elon Musk)는 고교 졸업 후 캐나다 퀸즈 대학에 진학했다가 2년 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와튼 비지니스스쿨 학부 과정에 편입합니다. 유펜에서 물리학 학위까지 받은 엘론 머스크는 28살에 온라인 금융회사 X닷컴(X.com)을 창업합니다.

3년 후인 2002년 '이베이'가 관련 회사를 15억 달러( 1조 7천억 원)에 사들이면서 엘론 머스크는 30대 초반에 억만장자로 급성장합니다. 엘론 머스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대 후반부터 추진한 민간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 X'를 창업합니다. 또 2004년에는 전기자동차 개발업체인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까지 창업하기에 이릅니다.

엘론 머스크가 이렇게 인터넷과 청정 에너지, 우주를 개발하는데 전념한 이유는 뭘까요? 그는 각종 기고문과 인터뷰에서 크게 생각하는 것(Think Big)을 강조해왔습니다. "지구에 안주해서는 인간의 멸종을 막을 수 없고, 인간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우주 개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다소 황당하기도 한 그의 생각은 아이디어에만 그친 게 아니라는 사실은 경력을 통해서 확인됩니다.

'스페이스 X'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민간 상업로켓 팰콘을 통해 세계 최초 민간 우주선 드래곤을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현재 '스페이스 X'는 20년 안에 지구인 8만 명을 이주시키는 '화성 오아시스'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테슬라 모터스'는 지난해 출시한 '모델S' 덕분에 첫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초고속 진공튜브 열차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도 바로 아이디어를 내놓은 사람이 바로 천재적인 창업가 엘론 머스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에 엘론 머스크는 57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30분 만에 승객을 운송하는 진공열차의 개념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이 열차의 장점으로 안전, 초고속, 저렴한 가격, 편리함,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점, 지속가능한 자력발전 등을 꼽았습니다. 지속가능한 자력 발전을 위해 진공열차 캡슐 위에 태양열 패널을 만들었습니다. 이 태양열 패널은 아마도 자신이 창업한 태양열 발전업체 '솔라시티'에서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초고속열차의 핵심은 공기압축 기술을 이용해 진공튜브를 이동시키는 부분인데요. 엘론 머스크는 공기 마찰이 없는 상태에서 진공튜브를 이용해 자기부상열차를 이동시키면 최고 6500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열차의 캡슐은 기압과 공기 역학적 양력이 작용하는 공기쿠션으로 지탱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진공 상태의 압력과 압력을 가하기 위한 에어 컴프레셔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설계도까지 그렸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고속도로로 5시간 걸리는 LA와 샌프란시스코까지 이동 시간이 30분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 진공열차가 시간당 2736Km로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마치 비행기를 타고 달리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엘론 머스크는 밝혔습니다. 하이퍼루프 건설에 드는 비용은 60억달러, 우리 돈 6조6천억 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쉽게도 이 구상은 아직은 아이디어에 그치고 있습니다. 엘론 머스크는 지난주 테슬라 모터스 실적발표 때 "당장 하이퍼루프 건설에 착수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스페이스X와 전기자동차 등 할 일이 많고 너무 바빠 당장 착수하기에는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로 1주일에 무려 100시간씩 일한다는 얘기가 있는 걸 보면 지금 내놓은 아이디어를 당장은 현실화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엘론 머스크의 그동안의 행보로 보면 가까운 미래에 그의 생각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철도 혁명 이후 또 다른 제2의 이동수단 혁명이 일어날 날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와 전기자동차 회사 텔사 등의 창업주인 엘론 머스크가 이번엔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SF) 사이의 610㎞ 구간을 단 30분에 주파할 수 있는 신개념 교통수단 `하이퍼루프'(Hyperloop)를 공개했다고 NBC와 BBC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초음속 진공 열차 '하이퍼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