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10대 그룹 총수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찬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이 참석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 창조경제, 상법개정안 등에 대해 박 대통령과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투자확대와 일자리창출에 노력해줘 감사하다"며 "이제 조금씩 경기회복의 기미가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지금이야말로 각 기업에서 적극적이고 선도적 투자를 할 필요하다"면서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위한 대기업의 협력을 당부했다.
또 "경제민주화가 대기업 옥죄기나 과도한 규제로 변질되지 않고 본래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상법개정안도 정부가 신중히 검토하고 많은 의견 청취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 모두발언에 나선 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민생안정과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면서 “상반기 우리 경제는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고,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 집행률이 연초 계획 대비 다소 부족했다”고 운을 뗐다.허 회장은 이어 “하반기 우리 기업들은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특히 대통령께서 직접 세일즈외교에 나서 주시려는 점과 투자애로 해소 및 창조경제의 본격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30대 그룹은 금년도 연간 전체 계획으로는 오히려 연초대비 약 6조원 증가한 155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 기업들은 연간 투자계획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0대 그룹의 상반기 고용 실적은 약 8만 명으로 연간 계획인 12만7000여 명의 62%가 진행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우리 기업들이 고용 확대 노력을 통해 연간 계획에 비해 1만3000명 증가한 연간 약 14만 명의 고용이행계획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10대 그룹 총수들과의 오찬회동에 이어 내일은 중견기업 회장단과 오찬 모임을 갖는 등 경제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중견기업 회장단 오찬에는 중견기업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강호갑 신영 회장을 비롯해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조시영 대창 회장, 고영립 화승알앤에이 회장, 허용도 태웅 회장, 우종인 비에이치아이 사장 등 30명의 중견기업 오너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사장, 최승옥 기보스틸 사장 등 여성 경영인 두 명도 포함됐다.
이날 오찬회동에서는 12명의 중견기업인들이 각각 3분 안팎으로 발언하는 기회를 갖는다. 주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 계획, 조세와 관련된 중견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입력 : 2013.08.28 13:55 | 수정 : 2013.08.28 14:24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지금이야말로 각 기업에서 적극적이고 선도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맞을 때마다 과감한 선제적 투자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또 경제를 새롭게 일으키는 동력이 돼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고용 촉진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기업인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제도를 만들어서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며 ”이를 위해 규제 전반을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꾸는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불합리한 규제가 새로 도임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상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며 "그 문제는 정부가 신중히 검토해서 많은 의견을 청취하여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법 개정안은 재벌 총수의 전횡을 막고 소액 주주의 권한윽 확대한다는 의미에서 감사위원 분리 선출, 집중투표·전자투표제 의무화, 다중대표소송제 도입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과 관련, “경제민주화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고 모든 경제주체가 노력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게 하기 위함”이라며 “경제민주화가 대기업 옥죄기나 과도한 규제로 변질되지 않고 본래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기업들의 연간 투자 고용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주고 기업활동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경제 활성화에 앞장 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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