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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눈"

부동산 부자는 위기 때 탄생하는 법!

여행가/허기성 2013. 11. 16. 07:15

부동산 부자는 위기 때 탄생하는 법!

 

부동산 침체기가 지속되면 대출을 많이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은 하우스 푸어가 되고, 집 없는 사람은 렌트 푸어가 된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나 투자하려던 사람들은 침체기가 끝나고 회복기가 오기를 기다리게 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침체기가 하루 빨리 끝나고 호황기가 오기를 바라게 된다.

하지만 침체기라서 좋은 사람이 있다. 이런 날이 오기를 기다려 실탄을 준비한 이른바 고수들이다. 고수들은 부동산 호황기에는 팔아 치워 이익을 남기고 침체기에 눈독을 들였던 물건들 사냥에 나선다. 호황일 때는 물건 사기도 힘들고 비싸지만, 침체기에는 서로 사가라고 난리니 가격도 아주 싸다. 부동산 부자는 위기 때 탄생하는 법이고 고수들은 부동산이 침체기가 오기만 학수고대한다. 그래서 그들을 미국에서는 ‘묘지 위의 댄서’라 부르는 것이다.


호황기 때는 부르는 게 값이지만 침체기 때는 터무니없이 싸게 살 수도 있다. 그런데 고수들은 일반적인 매물처럼 누구나 다 알고,쉽게 접근할수있는 물건은 피한다, 살 때 팔 때 세금 내면 별로 남는 것도 없는 그런 일반적 물건들은 잘 하지 않는다.


그보다 더 고수들은 부동산 경매 부실채권 금융이나 사모펀드 등에 투자해서 엄청난 이익을 올린다. 내가 아는 강남 부자들은 1년 안에 원리금을 상환 받을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데 최소 연 50% 이상은 돼야 투자를 한다. 1억 투자하면 5,000만 원 버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전혀 알지도 못하는 투자 대상들이 고수들 노는 곳에는 꾸준히 나온다. 특히 부동산이 침체기일 때 더 좋은 뮬건이 많이 나오고 더 수익률이 높다. 그러니 부동산이 침체기일 때 하수들이 아우성치는 것을 고수들은 고소한 듯 바라보며 슬쩍 웃는다.

침체기가 오래 가면 소위 부동산 전문가들이란 사람들도 하나둘씩 사라진다. 먹고 살아야 하니 문을 닫는 사람도 늘어나고 다른 직종으로 전환하는 사람들도 많다. 본인들이 부동산 전문가라면서 이런 침체기를 올 것을 예상하지 못한 것도 우습지만, 본인들 먹을거리 하나 장만하지 못했으면서 그간 부동산 전문가로 자처했으니 삼류코메디도 그런 코메디가 없다.


부동산 전문가라면 호황기 때보다 불황기 때 더 필요하고 빛이 나는 법이다. 호황기 때는 아무 거나 사면 되지만, 불황기 때는 뭘 사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침체기가 길어질수록 투자자들은 투자해야 하는지, 어떤 걸 잡아야 하는지 혼란스럽기 때문에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또한 시장이 혼미할수록 빠져 나갈 길이 어디인지 찾아내기 힘들기 때문에 전문가의 혜안이 더욱 요구된다.

 


필자는 부동산이 침체될수록 일할 맛이 난다. 필자의 식견이 더욱 요구되고 필자의 안목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쉬운 골프장에서 치는 골프는 무미건조하지만, 어려운 골프장은 도전심도 더 자극하고 극복했을 때 더 큰 성취감을 느끼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