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월세 집주인에 대한 과세가 강화되면서 오피스텔 분양 시장에 불똥이 튀고 있다. 수년전 공급과잉으로 이미 한번 어려움을 겪은 상황이라 오피스텔 분양을 앞둔 대형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는 총 9509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 물량은 지난해(1만1319실) 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1만실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 ▲ 서울 송파구 한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서 예비 청약자들이 주택 모형을 보고 있다/조선일보 DB
건설사들은 2~3년 전부터 오피스텔을 경쟁적으로 짓기 시작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탓에 아파트보다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주택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보다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건설사에게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수익을 공유해야 할 조합이 없고, 자투리 땅만 있으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쉽게 지어 공급할 수 있어 소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다.
- ▲ 부동산114 제공
그러나 오피스텔 시장 상황이 달라졌다. 임대시장선진화 방안 대책에 따라 오피스텔 등으로 임대수익을 얻던 집주인들이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정부 정책으로 오피스텔을 매매하려는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며 “집주인의 월세 소득에 대한 과세가 이뤄지면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급 과잉으로 여전히 오피스텔 수익률이 낮은 점도 악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하 세전)은 평균 연 5.8%로 5년째 하락세다. 오피스텔 가격이 비싼 서울은 평균 연 5.43% 수준까지 떨어졌다. 임대소득세를 낼 경우 수익률은 3% 전후로 은행 이자율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 부동산114 제공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의 경우 자체 가격 상승 여력이 낮고 교통이 편리하지 않은 곳은 처분도 쉽지 않다”며 “수익형 부동산을 분양 받기 전 월세 수입에 대한 소득세 및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을 꼼꼼히 따져보고 분양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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