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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30 창조경제 모델 발표… 19조원 투입해 20대 산업거점 조성

여행가/허기성 2014. 4. 10. 05:51

서울시가 2030년까지 19조원을 투입해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각 특성에 맞게 산업거점을 조성하고 IT(정보기술)융·복합 중심산업 성장을 위한 서울-수도권 지역간 협력 방안을 담은 계획을 내놨다.


서울시는 IT융·복합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2030년까지 서울을 도시 경쟁력 세계 3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2만5000~5만달러까지 높이겠다는 내용의 ‘경제비전 2030-서울형 창조경제 모델’을 9일 발표했다. GRDP는 시·도단위별 생산한 부가가치, 물가 등을 바탕으로 계산한 일정 기간동안 지역내에서 서비스·재화 등 생산물의 총액이다.

서울시는 또 사회적경제 비중을 현재 0.5%에서 7%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사회적경제는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등으로 공동체에 기여하는 형태의 경제 활동을 일컫는다.서울시는 이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서 2016년까지 3조3000억원, 2030년까지는 약 19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융복합 경제 달성위해 20대 산업거점 조성

서울시는 ‘융·복합 경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도심권, 동북권, 서북권, 동남권, 서남권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각 지역별 특성에 따른 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총 20대 산업거점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종로·동대문 등 도심권을 ‘글로벌 도심 창조경제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종로-광화문을 국제관광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창동, 상계, 홍릉 등 동북권은 ‘미래성장동력 연구·교육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창동-상계 지역을 스마트 기술기반 첨단산업지구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첨단산업과 융·복합산업 육성을 위해 기존 산업거점을 활용한다. 상암 DMC 단지는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와 IT클러스터 중심으로 발전시킨다. G벨리는 IT 소프트웨어 융합 본산지, 마곡지구는 첨단 R&D 융합거점, 홍릉연구단지는 연구개발(R&D)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문화·지식기반형 창조산업 발굴에도 나선다. 2016년까지 개포외국인학교 부지를 ‘모바일 융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동대문 DDP를 중심으로 대학로, 남산애니메이션센터 등을 창조산업 거점인 디(D)-벨리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류, 의료, 뷰티 등 융합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서울 전역을 관광 명소화하기 위해 25대 관광거점, 150개 테마코스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재 6만4천여㎡의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시설 면적을 오는 2020년까지 3배 수준인 18만 7천여㎡까지 확대한다. 강남 한국전력 부지 등이 포함된 영동권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 수도권 지역 연결, 사회적 기업육성 등으로 상생경제 활성화

서울시는 수도권 내 지역간 협력과 외국인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수도권 대도시 경제협의체’ 구성안을 내놨다.

강남·잠실·문정산업단지는 경기남부권(과천·판교·광교·안산 등)권의 첨단산업 거점과 연결해 기술협력 및 공동사업을 추진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 외에도 상암·수색·마곡단지와 부평공업지역을 연결하고, 계양·청라·영종 등을 인천동북권과 연결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또 국제기구 및 연구기관 50곳을 유치하고 해외진출총괄전담기구 등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산학협력으로 상수도, 전자정부, 교통, 도시철도 관련 서울시 정책을 전략적으로 수출하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주체 1만7600개를 육성한다. 현재 전체 GRDP 중 0.5% 비중을 차지하는 사회적경제 비중을 2030년까지 7%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G밸리 민간기업 1사1명 채용모델을 마곡·DMC에도 확대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1조원의 육성기금과 은행협력자금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