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 괴담 퍼뜨리는 사람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청와대 항의 행진 때 가족도 단원高 학생도 아닌 이들이 선두에"
[가족들, 외부인 선동 의혹 제기… 경찰서 내사 착수]
"사고 첫날부터 가족들 앞에서 反정부 감정 조장하는 발언도"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격앙된 감정을 사적으로 활용하려는 세력이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 흘러들었다는 정황을 경찰이 포착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21일 목포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전혀 무관한 신분임에도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 섞여 들어가 과격한 행동을 부채질하는 인물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진도 실내체육관을 중심으로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 항의 방문을 결정할 때도 일부 사람들이 여론을 주도했다. 안산 단원고 2학년생 조모군의 친형인 조원선(25)씨는 21일 모 방송에 출연해 '외부인 선동' 의혹을 제기했다. 조씨는 "청와대 행진을 실종자 가족이 아닌 외부인이 부추겼다. 반(半)강제적인 게 있었다"며 "실종자 가족도 아니고 단원고 학생도 아닌 젊은 학생들이 선두에 서 있었다. 그들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서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유가족도 아닌 사람들이"라고도 말했다.
당시 자리에 앉아 있던 다른 학부모는 본지 기자에게 "지금 앞에 나가 있는 사람들을 보면 학부모라고 하기에는 너무 언변이 좋고 침착한 사람들이 있다"며 "뭔가 진짜 가족 같지는 않다. 그래서 내가 앞에 나가서 같이 행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오전 4시쯤 실종자 가족들이 정홍원 국무총리가 탄 차를 둘러싸고 가지 못하도록 막고 버티자 30~ 40대로 보이는 일부 남녀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청와대로 가자"고 재촉했다. 일부 가족들은 이들에게 "선동하지 마"라고 소리 질렀다.
가족들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 총리를 둘러싸고 왜 구조 작업이 지지부진하느냐고 추궁할 때도 한 20대 여성은 반복해서 "갑시다. 빨리 그냥 갑시다"라고 청와대 행진을 촉구했다. 이들이 실제로 실종자 가족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진도 실내체육관에서는 사고 발생 첫날인 16일부터 유족들 앞에 나와 반정부 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지난 19일 "구조 작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대통령을 불러야 한다' '구조 책임자에게 따져야 한다'며 자꾸 여론을 호도하려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다. 체육관에 나와 있는 한 경찰 관계자도 같은 날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중간에 끼어 여론을 교란하려 한다는 주민들 신고가 잇따라 우리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종자 학부모들은 외부인들을 구분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실종된 아들딸 이름과 반을 표기한 표찰을 목에 걸고 있다.
21일 목포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전혀 무관한 신분임에도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 섞여 들어가 과격한 행동을 부채질하는 인물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진도 실내체육관을 중심으로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 항의 방문을 결정할 때도 일부 사람들이 여론을 주도했다. 안산 단원고 2학년생 조모군의 친형인 조원선(25)씨는 21일 모 방송에 출연해 '외부인 선동' 의혹을 제기했다. 조씨는 "청와대 행진을 실종자 가족이 아닌 외부인이 부추겼다. 반(半)강제적인 게 있었다"며 "실종자 가족도 아니고 단원고 학생도 아닌 젊은 학생들이 선두에 서 있었다. 그들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서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유가족도 아닌 사람들이"라고도 말했다.
당시 자리에 앉아 있던 다른 학부모는 본지 기자에게 "지금 앞에 나가 있는 사람들을 보면 학부모라고 하기에는 너무 언변이 좋고 침착한 사람들이 있다"며 "뭔가 진짜 가족 같지는 않다. 그래서 내가 앞에 나가서 같이 행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오전 4시쯤 실종자 가족들이 정홍원 국무총리가 탄 차를 둘러싸고 가지 못하도록 막고 버티자 30~ 40대로 보이는 일부 남녀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청와대로 가자"고 재촉했다. 일부 가족들은 이들에게 "선동하지 마"라고 소리 질렀다.
가족들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 총리를 둘러싸고 왜 구조 작업이 지지부진하느냐고 추궁할 때도 한 20대 여성은 반복해서 "갑시다. 빨리 그냥 갑시다"라고 청와대 행진을 촉구했다. 이들이 실제로 실종자 가족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진도 실내체육관에서는 사고 발생 첫날인 16일부터 유족들 앞에 나와 반정부 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지난 19일 "구조 작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대통령을 불러야 한다' '구조 책임자에게 따져야 한다'며 자꾸 여론을 호도하려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다. 체육관에 나와 있는 한 경찰 관계자도 같은 날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중간에 끼어 여론을 교란하려 한다는 주민들 신고가 잇따라 우리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종자 학부모들은 외부인들을 구분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실종된 아들딸 이름과 반을 표기한 표찰을 목에 걸고 있다.
지난 18일 후보직 사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 예비 후보가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대표로 활동하다 지난 18일 후보직을 사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학부모대책위원회 대표였던 송정근씨는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할 때 사회를 맡았었다. 하지만 송씨는 실종된 단원고 학생의 학부모 등 가족이 아닌 6·4지방선거 경기도의원(안산시 제4선거구) 새정치연합 예비 후보로 등록한 정치인이었다.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발기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실종자 가족도 아닌데 실종자 가족 대표가 돼 대통령도 속이고 국민도 속였다'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씨는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정치를 시작한 지는 2~3달밖에 안 됐고, 평생 목사로 일해왔기 때문에 사고 현장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하지만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자진해 후보직을 내려놨다. 주위에서도 내가 실종자 직계 가족이 아닌 자원봉사자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송씨는 18일 후보직을 사퇴했고, 송씨가 임시로 맡았던 학부모대책위원회 대표는 다시 선출됐다.
송씨는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정치를 시작한 지는 2~3달밖에 안 됐고, 평생 목사로 일해왔기 때문에 사고 현장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하지만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자진해 후보직을 내려놨다. 주위에서도 내가 실종자 직계 가족이 아닌 자원봉사자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송씨는 18일 후보직을 사퇴했고, 송씨가 임시로 맡았던 학부모대책위원회 대표는 다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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