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땅콩주택 등장
2~3년 전 용인·동탄·파주 등 경기도에서 인기를 끌었던 땅콩주택이 서울 도심에 등장했다. 땅콩주택이란 한 개 필지에 두 가구가 나란히 지어진 소형 단독주택으로, 두 집의 벽이 맞닿은 모습이 한 땅콩껍질 속 땅콩이 붙은 것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건축설계업체 이현욱좋은집연구소는 최근 용산구 청파동3가 선린중 인근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해 땅콩주택을 완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지 73㎡ 위에 서 있던 낡은 주택은 좌우 대칭을 이뤄 나란히 붙은 두 채의 목조주택으로 탈바꿈했다. 핵심은 집 한 채를 두 채로 나누고, 다락방을 설치해 실질적인 거주 공간을 늘린 것이다. 1층에는 각각 거실 겸 부엌과 화장실을 뒀다. 위에는 가구당 다락방 2개씩을 만들어 침실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다락의 경사지붕 높이가 1.8m여서 성인도 불편함이 없다.
이 집은 워낙 낡아 팔리지도 않고 세입자를 구하기도 어려웠다. 땅콩주택으로 탈바꿈하고 난 뒤에는 임차인들의 문의가 많다. 집주인 허모씨(58·여)는 "비용으로 1억8000만원을 들였다"며 "보증금 1억8000만원과 2억원에 세입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허씨의 땅은 맹지여서 혼자서는 신축이 불가능했다. 도로를 확보해야 해서다. 이웃들과 공동 개발할 수밖에 없었지만 각자 형편이 달라 동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웠다. 이현욱 소장은 "주택 개·보수도 사업성이 나와야 하는 것인데 뉴타운사업이 무산된 지역에서 대안으로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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