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잇몸 원한다면 날마다 '손가락 마사지'를
권모(65·서울 강남구)씨는 올 초부터 잇몸이 자주 붓고 입냄새가 심하게 났다. 지난 주 치과 검사를 받은 결과 치주염(잇몸과 잇몸뼈 등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었다. 의사는 "잇몸 염증이 심해서 치아가 흔들리고, 심하면 빠질 수 있다"며 "처음 증상이 생겼을 때 바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바람에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잇몸 없으면 치아는 무용지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말이 있다. 잇몸의 중요성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잇몸은 치아 뿌리를 감싸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의 침투를 막고 치아가 빠지지 않도록 고정한다. 또, 음식을 씹을 때 치아가 받는 충격을 줄인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잇몸의 이런 기능은 약해진다. 노화로 인해 잇몸이 닳고, 침 분비가 줄면서 면역·항균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세대치과병원 치주과 김창성 교수는 "치아를 보호하는 잇몸은 일단 손상되면 급격히 나빠지고 정상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소에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잇몸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잇몸이 붓거나, 잇몸과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양치질 후 피가 나는 것은 치주염의 초기 증상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치주과 박준석 원장은 "이런 증상을 피로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잇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므로 치과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치주염이 생겼다면 잇몸 속에 있는 치석·치태·염증을 긁어내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40대 이상이라면 3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아야 치주염을 예방할 수 있다.
- ▲ 양치질 후 검지를 이용한 잇몸 마사지만 꾸준히 해도 잇몸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간단히 할 수 있는 잇몸 마사지
노년기에 잇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잇몸 마사지다. 박준석 원장은 "아침저녁으로 잇몸 마사지를 꾸준히 하면 잇몸 조직이 강화되고, 혈액순환이 잘 돼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길러진다"고 말했다.
잇몸 마사지 요령은 이렇다. 우선 양치질을 한 뒤 손을 깨끗이 씻는다. 그 다음, 검지를 잇몸에 대고 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리듯이 10회 정도 문지르면 된다. 맨 안쪽부터 빠진 곳 없이 잇몸 전체를 촘촘하게 문질러야 효과가 크다. 죽염 등을 묻혀서 마사지를 하는 것은 잇몸에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치주질환자는 칫솔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잇몸과 치아의 경계 부위에 칫솔모를 비스듬히 댄 후, 가볍게 진동을 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잇몸과 치아 사이의 벌어진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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