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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다방을 아시나요?…원룸 구하기도 모바일로

여행가/허기성 2014. 7. 15. 07:23


직방

대학생 이승영씨는 최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만 들여다보면서 서울시 성북구 국민대 부근에 자취방을 구했다. 이씨는 “학교 부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보여주는 방은 다 거기서 거기였고 중개 수수료도 부담이 컸다”며 “힘들게 발품팔지 않고도 마음에 드는 자취방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승영씨가 이용한 서비스는 방 구하는 앱으로 알려진 ‘직방’이다. 직방은 오피스텔, 원룸, 투룸 등 전국 각지의 방을 한눈에 볼 수 있어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앱이다. 특정 지역 매물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부동산 웹사이트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방 내부 모습, 주변 분위기와 같은 정보를 한 번에 보여주는 곳은 없었다.

직방을 만든 회사 채널브리즈는 사용자가 지도를 펼쳐놓고 예산에 따라, 혹은 위치나 전세·월세 유형에 따라서 방을 검색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축적했다. 방 내부 사진도 찍어 올려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방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로드뷰로 건물 외관이나 주변 분위기도 둘러볼 수 있게 했다. 직방은 직장인·학생들 사이에서 직방이 입소문을 타면서2012년초 출시된지 2년만에 국내 모바일 부동산 광고 1위 앱으로 자리잡았고 가입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채널브리즈는 미국과 한국 벤처투자사들로부터 6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는 “이제 방을 구할 때 힘들게 발품을 팔지 않고 앱에서 직접 방 사진을 보고 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올 하반기에는 사용자가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스퀘어

직방이 인기를 끌자 유사한 서비스도 생겨났다. 스테이션3이 만든 ‘다방’은 카카오톡으로 임대인, 공인중개사와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더했다. 카카오톡으로 직접 방을 보러 가도 되는지 또는 집의 구조나 주차 가능 여부, 애완 동물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보증금과 월세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도 더했다. 예를 들어 집주인이 전세 2000만원에 월세 60만원짜리 원룸을 내놓았다면 전세 1800만원에 월세 70만원으로 조절하거나 전세금을 더 주는 대신 월세금을 덜 내는 식의 방안이 가능한지를 직접 검색·제안할 수 있게 했다.

사무실 임대 서비스도 진화 중이다. 부동산다이렉트의 ‘알스퀘어’는 기존 사무실 임대 서비스의 단점은 제거하고 장점을 살린 서비스다. 알스퀘어는 모바일이 아니라 온라인(PC)을 기반으로 하지만, 사무실 임대 시장에서 가장 단점으로 지적됐던 ‘허위 매물’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사무실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동산 포털에는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오피스텔이나 사무용 부동산 매물을 허위로 등록해놓는 경우가 많았다. 포털만 보고 직접 찾아가보면 중개업소에서 “이미 나갔다”고 말을 하는 것이 일쑤였다.

이용규 부동산다이렉트 대표는 허위 매물을 없애기 위해 직원 20명과 강남, 여의도, 광화문, 판교, 상암 등 주요 오피스 타운을 찾아다니면서 데이터를 축적했다. 그 결과 약 5만건의 사무용 부동산 정보를 쌓았고 건물 흡연 여부, 주변 분위기, 가까운 교통편 등 가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깨알 정보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수수료도 통상 공인중개사들이 받는 것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알스퀘어는 작년 11월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했고 국내외 벤처투자사로부터 18억원을 유치했다.

이용균 대표는 “기존 부동산 중개사와 달리 직접 사무실 공실 정보를 찾아서 데이터화하고 있어 허위매물도 없다”며 “공인중개 포털이나 네트워크보다 서너배 이상 많은 매물 정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