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서대문·송파구 `나홀로 소형` 전세가율 이미 90% 수준
수원 영통 전용 59㎡는 `매매가 = 전세금`
성북구 무려 10채중 8채 `깡통전세` 우려
집 안사고 대출 늘려 전세 연장하기 급급
서울 노원구는 `깡통전세` 가능성이 높은 `전세가율 70% 이상` 가구 수가 1년 새 8.3배나 늘었다. 사진은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김호영 기자]
전세금이 집값에 육박할 만큼 미친 듯이 치솟고 있다. 그런데도 집을 사는 사람이 없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데다 전ㆍ월세 과세 등 정부 정책 헛발질로 매수심리가 싸늘하게 식었기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전세 세입자들이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할 상황인데도 요즘은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올려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전세는 비수기인데도 계속 치솟고 매매시장에선 거래가 뚝 끊겼다. 지난 6월의 경우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의 절반 수준으로 `거래절벽` 양상까지 나타난다.
15일 부동산114 매물정보를 살펴보면 수원 영통동 `신나무실 주공아파트` 전용면적 59㎡의 전세가 1억9000만원에 나와 있다. 현재 매매로 나와 있는 같은 면적형 물건의 최저가도 1억9000만원이다. 로열층 전세금과 비로열층 매매가가 똑같은 셈이다.
영통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전세금이 미친 듯이 뛰었던 작년 8월 전세금이 한때 매매가를 추월하기도 했다"며 "현재 매매가가 500만~1000만원 비싸긴 하지만 언제 또 급매물이 나와 역전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세금이 오르고 집값은 떨어지면서 집을 소유하는 것보다 2년간 빌리는 데 돈을 더 많이 지불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이 60%를 넘으면 전세가 매매로 전환된다는 부동산업계 통념은 깨진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집이 경매에 넘어갈 경우 세입자가 전세금을 떼일 가능성이 높은 `깡통전세` 기준도 일반적으로 `전세가율 70%`로 봤지만 이제는 전세가율이 90%를 넘는 아파트도 많다.
15일 부동산114 매물정보를 살펴보면 수원 영통동 `신나무실 주공아파트` 전용면적 59㎡의 전세가 1억9000만원에 나와 있다. 현재 매매로 나와 있는 같은 면적형 물건의 최저가도 1억9000만원이다. 로열층 전세금과 비로열층 매매가가 똑같은 셈이다.
영통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전세금이 미친 듯이 뛰었던 작년 8월 전세금이 한때 매매가를 추월하기도 했다"며 "현재 매매가가 500만~1000만원 비싸긴 하지만 언제 또 급매물이 나와 역전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세금이 오르고 집값은 떨어지면서 집을 소유하는 것보다 2년간 빌리는 데 돈을 더 많이 지불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이 60%를 넘으면 전세가 매매로 전환된다는 부동산업계 통념은 깨진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집이 경매에 넘어갈 경우 세입자가 전세금을 떼일 가능성이 높은 `깡통전세` 기준도 일반적으로 `전세가율 70%`로 봤지만 이제는 전세가율이 90%를 넘는 아파트도 많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깡통전세` 가능성이 높은 전세가율 70% 이상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로, 10채 중 8채(78%)가 해당된다. 노원구는 전세가율 70% 이상 아파트가 지난해 6월 말 5748가구에서 지난달 4만7791가구로 1년 새 무려 8.3배나 늘었다.
노원구 하계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매매가가 1억6000만원인 하계동 한신아파트 전용면적 35㎡의 전세를 지난주에 1억2500만원에 계약했다"며 "사람들이 전세에만 관심을 보이면서 전세금이 오르고 전세가율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일부 나홀로 소형 아파트는 전세가율이 90%에 육박한다. 마포 성산동 `동성아파트` 공급면적 79㎡의 전세가율은 90.3%에 달한다. 금천구 시흥동 `금광포란재` 공급면적 77㎡(전세가율 89.5%), 서대문구 홍제동 태영아파트 66㎡(88.9%), 송파구 풍납동 토성현대 69㎡(88.9%), 영등포구 양평동 삼호아파트 82㎡(88.9%) 등도 약 2000만원만 더 있으면 전세 대신 집을 살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이 재산세 등 세금 부담에서 자유로운 임차시장에 머물고 있어 전세금과 매매가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세입자가 월세보다 초기 목돈이 들더라도 나중에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전세를 선호하는 것도 전세가율 폭등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노원구 하계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매매가가 1억6000만원인 하계동 한신아파트 전용면적 35㎡의 전세를 지난주에 1억2500만원에 계약했다"며 "사람들이 전세에만 관심을 보이면서 전세금이 오르고 전세가율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일부 나홀로 소형 아파트는 전세가율이 90%에 육박한다. 마포 성산동 `동성아파트` 공급면적 79㎡의 전세가율은 90.3%에 달한다. 금천구 시흥동 `금광포란재` 공급면적 77㎡(전세가율 89.5%), 서대문구 홍제동 태영아파트 66㎡(88.9%), 송파구 풍납동 토성현대 69㎡(88.9%), 영등포구 양평동 삼호아파트 82㎡(88.9%) 등도 약 2000만원만 더 있으면 전세 대신 집을 살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하락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이 재산세 등 세금 부담에서 자유로운 임차시장에 머물고 있어 전세금과 매매가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세입자가 월세보다 초기 목돈이 들더라도 나중에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전세를 선호하는 것도 전세가율 폭등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7년 뒤인 2021년에는 전세금이 매매가를 역전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 추세라면 2020년까지 매매가는 연평균 0.5% 하락하고, 전세금은 7.3% 상승해 2021년에는 전세가율이 최고점인 100.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가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전세금이 매매가보다 비싸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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