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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2만6000가구 연내 사업승인

여행가/허기성 2014. 7. 16. 22:36

 

올 서울 가좌 등 4000가구 착공
주민 반대 목동 등 5곳은 제외

박근혜 정부의 핵심 주거정책인 행복주택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정부가 올해 안에 2만6,000가구를 사업 승인하고 이 중 서울 가좌지구 등 약 4,000가구를 착공하기로 했다. 다만 당초 시범지구로 지정됐던 서울 목동지구를 포함한 다섯 곳은 주민 반대 등의 이유로 연내 사업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제안과 지자체·후보지선정협의회의 논의를 거쳐 2014년 행복주택 추진 지구를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행복주택은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등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철도 부지 등에 건설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 임대주택이다.

올해 사업 승인 대상 2만6,000가구 중 지역별로는 수도권 1만6,000가구(63%), 지방 1만가구(37%)로 구성된다. 가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11개·1만400가구)지역이며 서울과 인천이 각각 4,009가구(9개), 2,280가구(3개)로 뒤를 잇는다.

서울 가좌(362가구)와 오류(890가구)·내곡(87가구)·신내지구(200가구), 경기 고양 삼송지구(830가구), 대구 테크노 산단(1,020가구)·신서혁신(1,100가구) 등 약 4,000여가구 이상은 올해 안에 착공이 이뤄진다. 나머지 지역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16~2018년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정렬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올해 사업을 토대로 2017년까지 행복주택 14만호 공급을 차질 없이 달성할 것"이라며 "지자체와 충분한 사전 조율을 통해 환영 받는 행복주택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시범지구로 지정됐던 일곱 곳 중 서울 공릉·목동·잠실·송파지구와 경기 고잔지구 다섯 곳은 주민 반대로 시범지구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연내 추진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목동과 공릉지구는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1심 판결 이후 결과를 보며 사업을 추진하려 준비하고 있다"며 "송파와 잠실지구 역시 유수지 내 주택 건설에 대해 주민과 협의를 더 거쳐야 하고 고잔지구는 안산 단원고 근처에 위치한 지구여서 민심을 더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