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3단지 분담금 부담에 "중대형 안받겠다"
조합원 분양신청, 59~76㎡에만 쏠려 84·94㎡ 등 줄줄이 미달
↑ 최근 조합원 분양신청 접수 결과 소형 평형에만 대거 신청자가 몰린 강남 개포주공3단지 전경. [김호영 기자]
서울 강남 알짜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3단지가 조합원 분양 신청을 받은 결과 중대형 평형 신청자가 공급가구수 대비 대거 미달했다. 중소형 선호 분위기와 함께 재건축 분담금이 3년 전 예상 대비 수천만 원씩 늘어난 영향이다.
예전 같으면 최소 전용 84㎡ 이상 배정을 원했던 단지 내 큰 평형 집주인들조차 전용면적 59㎡ 수준의 소형 아파트에 대거 몰리고 있다.
29일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 및 주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은 결과 전용면적 84㎡ 94㎡ 106㎡ 130㎡ 등 중대형 평형 신청이(1순위 지원 기준) 공급가구수 대비 크게 미달했다.
조합은 총 1150건 아파트 분양 신청(저층 테라스ㆍ상가ㆍ현금청산 신청 제외)을 접수했는데 이 중 전용 84㎡ 이하 중소형 평형에 전체 신청자의 84%에 이르는 959명이 몰렸다.
최고 인기 평형은 59㎡로 386명이 신청했고 이어 348명이 몰린 84㎡, 218명이 접수한 7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용 59㎡와 76㎡의 경우 신청 건수가 각각 공급가구수(318가구ㆍ152가구) 대비 70건 안팎 넘어섰다.
반면 시장에서 인기 평형에 속하는 전용 84㎡조차 전체 476가구를 공급 예정인데 이번에 1순위 신청자가 348가구로 나타나 100여 가구 이상 미달했다. 94㎡ 126㎡ 130㎡ 대형에도 252가구 공급에 191가구만이 신청했다.
조합관계자는 "시장에서 워낙 소형이 대세라고 하니 전용 42㎡ 49㎡ 조합원들조차 소형을 받겠다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주변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 측이 사전 설문조사 할 때만 해도 중소형이 약간 미달하고 84㎡ 이상은 모두 공급가구수를 채우는 결과가 나타났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라며 "이럴 걸 왜 소형을 50% 지으라는 서울시와 각을 세우고 싸워 30%로 낮췄는지 회의도 든다"고 말했다.
최근 확정된 개포주공3단지 추가분담금은 2011년 추정치에 비해 평형별로 3000만~5000만원 정도 높아졌다.
큰 평형 소유자들조차 무리해서 추가분담금을 내고 큰 집을 받기보다는 작은 집을 받고 현금을 챙기든지 분담금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현재 42㎡ 소유자가 재건축 후 59㎡를 배정받으면 추가분담금 없이 오히려 3200만원을 환급받지만 130㎡ 중대형을 받을 경우엔 1억원 가까운 분담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36㎡ 소유자는 분담금 규모가 이보다 크다.
소형에만 공급신청이 몰리자 권리가액이 작은 현재 36㎡ 소유자들은 근심이 커졌다. 조합에선 평형 배정 시 권리가액 순으로 우선 공급하는데 59㎡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원치 않게 큰 집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달 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고 있는 개포주공2단지를 비롯해 인근 재건축 단지들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분담금이 예상보다 대폭 오른 데다 조합원 분양신청까지 소형에 몰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개포주공2ㆍ3단지 물건은 호가가 한 달 전에 비해 수천만 원씩 떨어진 후 보합세를 보이며 거래도 뜸해진 상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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