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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멈췄던 성남 옛 도심 재개발 '재시동'

여행가/허기성 2014. 8. 3. 09:43

 

 

5년째 표류하던 경기 성남 옛 시가지의 재개발이 재개된다. 성남 옛 도심 재개발은 수익성이 낮아 2010년 이후 제자리걸음만 계속했다. 그러나 성남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용적률 상향조정, 미분양분 매입 약속 등 과감한 지원책을 내놓으면서 성남 시내 대표적 재개발 지역인 금광1구역이 이달 말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신흥2, 중1 등 다른 구역의 재개발 사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LH는 예상했다.

○금광1구역 시공사 선정 임박

LH는 금광1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대림산업과 코오롱글로벌이 참여했다고 1일 발표했다. 조합은 이달 31일 주민총회에서 두 회사 중 한 곳을 시공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금광1구역은 그동안 시공사가 나서지 않아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김철건 LH 성남재생사업단 부장은 "성남시와 LH가 시공사의 부담을 낮춰준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일반분양분에서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25%까지 인수하기로 했다. 또 용적률도 250%에서 265%로 올려 수익성을 높여주고, 도로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비도 지원한다. 세입자 주거이전비도 일정 부분 내놓는다. LH는 위례신도시와 성남 고등지구에 공사기간 동안 원주민들이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 4300가구를 짓기로 했다.

○성남 옛 도심 재개발 본격화

성남 옛 시가지 재개발사업은 조합이 아니라 LH가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민들은 사업성과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판단해 LH에 사업을 맡겼다. 1단계(단대, 중3 등 2개 구역) 재개발 사업은 작년 말 완공됐다. 12만㎡에 들어서 있던 노후주택들이 2795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했다.

2단계(신흥2, 중1, 금광1 등 3개 구역) 재개발사업은 과도한 부채에 시달리던 LH가 2010년 사업성이 부족하다며 포기를 선언했다. 그러나 성남시와 LH가 우여곡절 끝에 사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 데 힘입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2단계 구역 중 금광1구역이 가장 먼저 주민 총회를 연 뒤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금광1구역에 이어 이르면 중1구역도 같은 방식으로 8~9월 중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할 예정이다. 신흥2구역도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앞서 주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2단계 사업구역에는 모두 1만2000여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며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19년까지 2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3단계(상대원2, 산성 등 2개 구역) 재개발 사업은 모두 40만㎡ 규모로 올해 2월과 4월 각각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추진위원회 설립을 진행 중이며 주민이 조합을 구성하는 민영 방식으로 2020년까지 정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재개발조합으로부터 기반시설을 무상으로 제공받는 것(기부채납)이 아니라 거꾸로 예산을 들여 적극적으로 지원한 점이 서울 등 다른 지자체와 다르다"며 "지방에는 사업성이 부족한 곳이 많은 만큼 성남시 모델을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