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커플링 심화… 세계경제 혼돈속으로
美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엔화 급락… 亞 환시장 출렁
코스피도 28.57P↓2,044
주요국 경제의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경제가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개선되며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중국은 제조업지표 부진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차갑게 식고 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과 일본은 디플레이션 위험이 증폭되고 있다. 주요국 경기 회복세가 극과 극을 달리면서 글로벌 경제가 '미국의 출구전략'과 '다른 주요국의 경기둔화'라는 양대 협공으로 대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아시아 외환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오후3시 현재 원·엔환율은 100엔당 985원46전(외환은행 고시 기준)에 거래돼 전일 대비 5원5전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25일(979원75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다. 엔화가치는 도쿄외환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103.96엔까지 하락해 104엔에 육박했다. 국내 증시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57포인트(1.38%) 하락한 2,044.21로 마감했다.
이처럼 금융시장이 요동친 것은 주요2개국(G2) 리스크가 동시에 불거졌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내 매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준금리 조기인상 논란이 가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록에 따르면 상당수 FOMC 위원들은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율 등 미 경제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연준 목표치에 도달하면 서둘러 현재의 경기조절적 정책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준 내 매파적 발언 강도가 높아지면서 미 경제 회복세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연준의 출구전략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커졌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신흥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메가톤급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국에서는 경기냉각 우려가 또다시 글로벌 경제의 악재로 등장했다. 21일 HSBC는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0.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확정치인 51.7과 블룸버그 등 시장의 예상치 51.5를 모두 밑도는 결과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주의 신용지표와 산업생산에 이어 제조업지표까지 악화한 셈이다. 취홍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내수와 해외 신규 수요의 확장세가 느려지면서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과 일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유로존의 2·4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에 그치며 경제가 아예 멈춰 섰다. 지난해 4·4분기와 올 1·4분기 성장률이 각각 0.2%로 미약한 회복 조짐을 보이더니 더블딥(경기회복 뒤 재침체) 위기에 빠진 것이다. 일본은 올 2·4분기에 -6.8%의 마이너스 성장을 하며 3년3개월 만에 성장률이 가장 낮았다. 아베노믹스의 경기부양책에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잃어버린 30년'으로 늘어날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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