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이 한국에 있는 탈북자 가족에게 역으로 돈을 송금해주는 이례적인 일이 나타났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 NK는 25일 한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 청진시 수남 시장에서 한국산 가전제품과 일제 가전제품을 파는 재일교포 2세인 자매가 한국에 정착한 막내 여동생(41)에게 생활비를 송금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자매는 수남 시장에서 한국산 가전제품 장사를 해 많은 돈을 벌어 한국에 있는 막내 동생에게 3개월 한 번꼴로 1만 위안(약 165만원)을 송금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있는 막내 동생은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마약 밀매를 하다 보위부에 적발돼 2012년 홀로 탈북했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온 뒤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고 결국 “생계가 어렵다”며 언니들에게 송금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는 일반적으로 한국 내 탈북자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3단계 경로(한국 중개인→중국 중개인→북한 중개인)를 역(逆)으로 거쳐 동생에게 돈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각 단계의 중개인들은 매번 송금액의 10%를 수수료로 가져간 것을 알려졌다. 자매가 1만 위안을 송금하면 한국에 있는 막내 동생은 수수료 30%가 제해진 약 7000위안(약 115만원)을 받은 셈이다.
북한 내에 이번 일이 알려진 뒤 수남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에 있는 가족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탈북자 가족이 있는 북한 주민 대다수는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형제들 덕분에 장사 밑천도 갖게 돼고 생활하기도 괜찮아졌다"며 여전히 한국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이번 일을 접한 몇몇 주민들 사이에선 탈북 후 정착 과정에서의 어려움에 대한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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