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2020년엔 핵가족 가구(부부·자녀로 구성된 가구) 첫 추월
서울 강북 반지하방에 혼자 사는 할머니가 복지단체 직원 이보명(가명·30)씨를 붙들고 엉엉 울었다. "주민센터 공무원한테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게 해달라'고 했더니 자식이 있어서 안 된대. 근데 걔들은 살기 바빠서 날 만나러 한 달에 한 번도 못 와."
마지막 10년을 보내는 노인들이 몸 아프고 돈 없는 것과 나란히 '삼중고'로 꼽는 게 외로움이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앓는 기간도 덩달아 길어지는데, 가족 규모는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핵가족에서 1인 가구로 갈수록 잘게 쪼개지는 탓이다.
이번 분석 결과, 52년생이 마흔 살 되던 해(1992년) 한국 사회는 열 집 중 다섯 집 이상이 부부와 외동 혹은 여러 명의 자녀로 구성된 가구였다(51.3%).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열 집 중 한 집꼴에 불과했다(10.5%).
하지만 62년생이 마흔 살 되던 해(2002년)에는,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절반 이하'가 됐다(45.8%). 75년생이 불혹이 되는 내년에는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다시 열 집 중 세 집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32.3%). 84년생이 같은 나이가 되면 네 집 중 한 집(25.7%)으로 더 적어진다.
그 자리를 빠른 속도로 채우고 있는 것이 1인 가구였다. 통계개발원 연구팀이 지금 추세로 가면 우리나라 가족 형태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해보니, 지금부터 6년 뒤인 2020년에는 1인 가구(29.6%)가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28.4%)를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나타났다. 오진호 사무관이 "혼자 사는 사람이 '한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가족 형태'가 되는 역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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