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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는' 서울 독거노인 6만5000명..복지 '빨간 불'

여행가/허기성 2014. 11. 19. 07:48

'돈 없는' 서울 독거노인 6만5000명..복지 '빨간 불'

서울시, ‘2014 서울통계연보’ 공개…저출산 고령화로 ‘항아리형’ 인구 구조, 독거노인 급증해 대책 필요

 

서울시에 홀로 살면서 저소득층인 '독거노인'이 빠르게 늘고 있어 복지에 빨간 불이 켜졌다. 전체 노인 5명 중 1명 꼴은 혼자 살고 있었으며 이 중 저소득 노인이 홀몸 노인 25.7%인 6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가 공개한 '2014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총 116만7000명으로 전체 시민의 11.2%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에 따라 지난해 서울시민의 평균 연령도 1960년대 23.9세에 비해 15.8세가 늘어난 39.7세를 기록했다. 2000년에 이미 30세를 넘어 33.1세의 평균 연령을 보였다.

↑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홀몸노인 현황.

시는 올해 처음으로 65세 이상이면서 혼자 사는 홀몸 노인의 통계를 공개했다. 지난해 기준 홀몸노인은 총 25만33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인의 21.7%로 5명 중 1명 꼴이다.

이중 25.7%인 6만5000명은 기초생활수급자이거나 저소득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생활수급자는 17.4%인 4만4000명, 저소득 노인은 8.3%인 2만1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4년 새 홀몸 노인의 숫자가 27% 가량 늘어 급증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19만9600명에서 지난해까지 4년 만에 5만4000명이 늘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인 홀몸노인도 지난 2009년 3만2600명에서 지난해 4만4000명으로 총 1만2000명 가량 급증했다.

홀몸 노인의 성별은 여자가 69.9%, 남자가 30.1%로 할머니가 할아버지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 서울시의 인구구조는 유소년층이 적고 청장년층이 많은 '항아리형 인구구조'이다.

빠른 고령화에 비해 0~14세까지의 유소년층은 상대적으로 적어 '항아리형' 인구구조를 보였다. 지난해 전체 인구 중 0~14세까지의 인구는 12.9%였으며 15~64세까지 인구가 76.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960년 0~14세까지의 인구가 전체 36.9%를 차지했던 것과 대조적인 수치다.

이같은 인구구조는 '저출산 기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루 평균 출생인구는 230명으로 지난 2007년 274명이 매일 태어난 것에 비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구별 평균 세대원수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세대수는 총 418만2000세대로 2012년 대비 소폭 늘었지만, 평균 세대원수는 2.43명으로 2012년 2.44명에 비해 줄었다. 1960년과 5.47명과 비교하면 확연히 줄었다.

↑ 지난해 통계로 본 '서울의 하루'.

한편 서울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038만8000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1992년 1097만 명으로 최고를 경신한 이후 계속해 감소하다 지난 2004년부터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0년까지 7년간 연속 증가했지만 다시 3년 연속 감소를 보이고 있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국장은 "올해로 제54회째 발간되는 서울통계연보가 서울의 변화된 모습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필요한 통계 자료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