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노화를 막아주는 손가락요가
일본인의 평균수명은 세계에서 가장 길지만, '건강수명'(요양을 필요로 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자립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나이)은 평균수명보다 7년 정도 짧다. 이 말은 많은 사람이 죽을 때까지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고 몇 년간 요양이 필요한 상태로 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근력이 떨어지는 노년기에는 운동기능저하증후군(locomotive syndrome) 등으로 점점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에 처할 수도 있다. 손가락 요가로 근력을 키우기는 힘들지만 신체를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뇌를 자극하고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치매 예방에도 한몫을 한다.
몸이 약해지면 뇌도 약해진다. 뇌가 약해지면 기력이 없어지고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움직이기 힘들다고 몸을 방치하면 점점 몸이 굳고 기운이 허해진다. 내게 요가를 배우는 사람들 중에도 나이가 많고 병을 앓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그들에게 손가락 요가의 기초를 알려주면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며 반긴다. 그리고 운동을 지속하는 동안 기력이 돌아오고 말수도 늘어난다. 뇌가 깨어나는 것이다. 삶을 대하는 자세도 의욕적으로 변하고 표정에도 생기가 돌아오며, 자주 몸을 더 움직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컨디션이 안 좋은데 기분도 내키지 않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다른 동작은 제쳐놓고 그저 손을 쫙 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지금 소개한 동작들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이불 속에서도 할 수 있다.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럴 때는 골고루 손바닥을 주물러보자. 손바닥에서 몸 속 깊은 곳으로 힘이 전달되면서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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