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특수부대의 공수강하 훈련을 20여배로 늘리는 등 올해 동계훈련을 최고 수준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당장 전쟁이 임박한 징후는 없지만 북한 인권 결의안 문제나 남북관계 등이 북한의 의도대로 진전되지 않을 때 오판에 의한 도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는 10일 한민구 장관 주관으로 ‘2014년 연말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국지도발 위협에 대해 만반의 군사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달 중순부터 AN2기를 이용한 특수부대 공수강하 훈련을 계속하고 있고, 훈련 참가인원은 예년보다 20여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AN2기 공수훈련에 참여한 특수부대원은 1만여명 이상(연인원 기준)인 것으로 분석돼 최근 10년간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북한군, 심상치 않다더니 이런 일까지…충격
공수강하 훈련 20배 늘린 北, 무얼 노리나
북한이 30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AN2기는 길이 13m, 폭 18.2m의 프로펠러 비행기로 완전무장한 특수부대원 10명가량을 태울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특수부대의 전시임무 수행 숙달을 위한 훈련으로 평가하지만, 통상 12월 초부터 시작하던 동계훈련이 예년보다 앞당겨져 11월부터 활발히 진행되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지난해부터 전후방 지역에 방사포(다연장로켓) 400여문을 추가로 배치했고 예년보다 2배가 넘는 규모의 포병부대 사격훈련를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남한의 수도권을 겨냥해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 등 200여문을 전방지역에 배치했고, 사거리 60㎞ 이상의 240㎜ 및 240㎜ 개량형 방사포 등 200여문을 후방에 배치했다. 이에 따라 북한군 방사포 전력은 기존의 4800여문 수준에서 최소 5200여문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은 전체 전방군단의 도하공격 훈련도 실시했고 스텔스 기능을 갖춘 고속함정(VSV)도 건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 6월까지 전방 4개 사단에서 최전방 일반전초(GOP) 과학화 경계작전체계를 시험 적용하기로 했다. 이 체계는 적외선 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통해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고 경계병력의 업무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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