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 1조짜리 토지·80억 아파트 등장
↑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경./사진제공=지지옥션
올해 부동산 경매시장은 수도권 아파트와 제주도 주택 경매에서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경매 역사상 최고가인 1조원대 토지를 비롯해 정·재계 유명인, 연예인,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사들의 물건들이 경매에 나오면서 관심을 끌었다. 16일 지지옥션이 선정한 올해 경매시장 주요 이슈와 주목받은 사건들을 정리했다.
◇1위 전세난에 수도권 아파트 경매 열기↑…경쟁률 역대 최고
우선, 올해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경매시장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연일 상종가를 기록한 것이 첫 번째 뉴스로 꼽혔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2만615건이 경매진행됐으며 이중 982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47.7%를 기록해 전년 대비 6%포인트 증가했다.
경매 열기는 경매 참여자수 증가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상반기에만 4만1969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역대 최대치였던 2013년 상반기(3만8273명)를 경신했고 하반기 응찰자수도 약 3만9500명(12월 추계치 포함)이 예상되면서 지난해 (8만2432명)에 근접한 8만1500명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위 제주도 경매시장 후끈… 주택 경매에 152명 몰려 역대 최고
제주도 경매시장의 열기도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올해 1월 20일 제주지방법원 경매 6계에서 열린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주택 경매에 무려 152명의 응찰자가 몰렸었다. 응찰자 152명은 경매통계자료가 축적된 2001년 이후 최고치다.
10월에는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에 있는 주택에 131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340%에 낙찰되는 등 올해 전국 응찰자수 상위 5건 중 4건이 제주도에서 나왔다. 경쟁률은 낙찰가율 상승으로 이뤄져 11월까지 두 달을 제외하고 줄곧 90%이상 낙찰률을 기록했으며, 9월에는 100.1%, 10월에는 114.4%를 기록했다.
◇3위 지방광역시 경매 열기 고조, 대구 주거시설 낙찰가율 사상 최고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11월 107.2%를 기록해 2001년 경매 통계를 작성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시설 전체로 확대해도 높은 열기를 보였다.
대구 주거시설 월별 경매지수를 살펴보면 2014년 1월부터 11월까지 11달 가운데 6달이나 낙찰가율 100%를 돌파했다. 이는 전국 평균이 80% 초반인 것에 비해 약 20%가량 높은 수치며, 올 한해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던 5대 광역시 평균에 비해서도 10% 이상 높은 수치다.
◇4~5위 역대 최고감정가 아파트 및 토지 경매 나와
역대 최고 감정가 아파트 및 토지가 경매시장에 나온 것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이스트윙동 36층 전용 269.41㎡가 감정가 80억원에 평가되면서 역대 단일 아파트·주상복합 물건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4일 경매예정이었으나 일정 변경으로 1회차 경매는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지난달에는 법원경매 사상 감정가가 1조원이 넘는 토지가 등장했다. 해당 물건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동춘동 일대 송도대우자동차판매 부지와 인천도시계획시설(송도유원지 테마파크 조성사업지) 부지 등 25개 필지, 92만6952㎡로, 감정가는 1조481억원에 달했다. 이달 10일 1회차 경매가 진행된바 있으나 유찰됐었다. 다음 경매는 내년으로 넘어갔고, 최저가는 7336억원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6위 유병언 일가 부동산 줄줄이 법원경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부동산이 줄줄이 법원 경매에 등장한 것도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진 물건은 유 전 회장의 아들인 대균, 혁기씨가 지분을 반씩 나눠 가진 경북 청송군 일대 임야 846만㎡와 강남구 역삼동 한신인터벨리24 오피스텔 상가(158㎡)로 각각 30~40억원대, 20~30억원대에 시세가 예상된다.
유 전 회장의 처남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가 채무자로 돼있는 용산구 인근 근린상가(대지321.3㎡ 건물 650.6㎡)등도 경매가 신청돼 진행 중이다. 유 전 회장 일가 뿐만 아니라 세월호 사고 당사자인 ㈜청해진해운 소유 아파트 2채, 선박 4건도 법원 경매에 등장했었다.
◇7위 유명인들 자택 경매법정행 (명계남, 양정모, 이창석, 강문석, 이혁재, 정윤희)
올해 법원 경매시장에는 정·재계와 연예계 유명인 소유의 부동산이 많이 등장했었다.
영화배우 명계남씨의 아파트, 국제그룹 양정모 회장 일가의 서울 성북동 고급 주택,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옛 동아제약) 회장의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의 한남동 자택 등이 경매에 나와 낙찰됐으며 전두환 처남 이창석씨 소유 압구정 아파트 및 별장, 연예인 이혁재씨 소유 송도 펜트하우스 아파트, 중앙건설 조규영·배우 정윤희 부부의 강남 아파트 등도 경매에 나왔다.
◇8위 유명 건물 경매장 등장(단성사, 로케트빌딩)
유명인뿐 아니라 서울시내 유명 건물 및 사옥등도 여러 건이 경매로 나와 올 한해 뉴스를 장식했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초 영화관인 단성사가 분양 실패에 따른 자금난으로 법원의 경매 매물로 나왔으며, 건전지로 유명한 로케트전기 사옥도 지난 7월 경매신청 된 바 있다.
◇9위 슈퍼카 법원경매(채규철 도민저축은행 회장)
지난 1월 600억원이 넘는 부실대출로 도민저축은행에 막대한 재산상 손실을 입혀 징역 4년형을 받은 도민저축은행 채규철 회장이 소유한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벤츠 총 4대의 슈퍼카가 한꺼번에 경매에 나왔다. 강제처분의 대상이 된 이 4대의 외제차들은 은닉됐으나 2012년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발견돼 경매 처분 절차를 밟게 됐으며 전부 낙찰돼 새주인을 만났다.
◇10위 부실채권(NPL)시장 활성화
부실채권(NPL·Non Performing Loan)시장 활성화가 마지막 뉴스로 선정됐다. 최근 NPL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유동화 회사들이 많이 늘었으며, 일반인들의 문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치열한 경쟁으로 낙찰이 어려워지자 경매물건의 NPL을 미리 매입해 채권자의 지위를 확보한 뒤 낙찰전략을 세우기도 하는 등 NPL투자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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