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상가, 벌써 권리금만 '1억원'
상업시설, 전체 개발면적의 5% 안팎 ‘희소성’에 권리금 올라
송도국제도시에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상가시장이 조용히 들썩이고 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기존 점포는 월세와 권리금이 치솟고, 분양 상가 역시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송도 국제도시 'NC큐브 커넬워크'의 수로변 전용 14평짜리 1층 상가 권리금이 최고 1억원까지 올랐다. 올 초 5000만원선이던 권리금이 빠르게 상권이 활성화되며 8000만~1억원까지 치솟은 것이다.
인근의 B공인 관계자는 "최근 송도 개발에 더욱 속도가 붙은데다 공중파 프로그램의 섭외 1순위로 꼽히면서 서울 및 수도권 나들이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며 "특히 NC큐브 커넬워크의 수로변은 매물이 나오면 바로 팔려나가고, 월세도 꾸준히 상승해 현재 전용 45㎡의 경우 월 200만~300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송도국제도시 해양경찰청 인근 상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송도의 신촌'이라 불릴 만큼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해양경찰청 주변 시세는 1층 전용 40㎡ 기준 보증금 5000만~1억원, 임대료가 300만~400만원, 권리금은 6000만~1억 2000만원 수준이다. 권리금은 최근 2년 새 2배 가량 올랐다는 게 인근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 현장 모습]
신규 분양 중인 단지 내 상가들도 계약 속도가 빠르다. 지난 10월 말 롯데건설이 5·7공구 M1블록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분양 중인 송도 캠퍼스타운 단지 내 상가인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는 두 달도 채 안돼 80% 이상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상가는 단지 자체의 3065가구의 배후수요를 포함한 주변 1만여 세대의 배후수요와 함께 5000여명의 대학수요를 누릴 수 있는 입지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상가다.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 분양관계자는 "송도의 기업, 학교 등이 유치되고 인구가 증가하면서 아파트 계약자는 물론 지방 투자자들까지 계약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여기에 송도국제도시에서 역을 끼고 있는 상가시설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역세권 상가라는 점이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9월 입주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2차 단지 내 상가도 올 2월 경쟁입찰에서 7개의 점포 모두 내정가의 평균 120%가 넘는 가격에 모두 낙찰됐다. 특히 전용 10평 101호의 경우 당초 내정가 2억 4000만원이었지만 이보다 43%가 높은 3억 453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처럼 송도국제도시의 상가시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꾸준한 인구유입에서 찾을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11월 기준 송도국제도시 인구는 8만 5197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7만 96명) 대비 1만 5101명 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2012년 말 인구(6만 1608명)와 비교하면 2만명 이상 증가하며 인구 유입속도가 가팔랐다.
여기에 최근 5년 동안 삼성 바이오로직스, 포스코엔지니어링, 대우인터내셔널, 코오롱 글로벌, 동아제약 등의 굴지의 기업들과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연세대 등 대학 캠퍼스가 속속 입주하면서 상주인구 및 유동인구도 크게 증가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송도에는 주거수요를 비롯해 기업 관광 수요까지 유입되면서 풍부한 유동인구를 갖추고 있지만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곳은 전체 개발용지의 5% 가량 밖에 안 된다"며 "내년 당장 아파트 및 오피스텔 5500여 가구 입주를 비롯해 대우인터내셔널, 카톨릭대학교 간호대학, 인천신항 등의 시설이 완공예정이라 상가시설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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