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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단독주택'부활'의 계절

여행가/허기성 2015. 1. 17. 17:39

지난 15일 찾은 경기도 용인시 죽전 죽현마을. 고급 단독주택단지가 밀집된 이곳에는 일대 최대 규모인 단독주택단지 '루시드에비뉴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정률 80%가 넘어가며 73가구의 단독주택들은 이미 들어선 상태였고, 인부들은 실내 인테리어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계약 역시 조금씩 늘어나면서 4월 준공을 앞둔 현장 분위기는 사뭇고무적이었다.

'루시드 에비뉴'는 대지면적 2만1804㎡ 이상으로 분당권 최대의 단독주택 부지다. 과거 영조주택이 '웰리드'라는 고급 연립주택을 짓고 있었지만 분양에 실패해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장기간 방치됐다. 당시 공급가는 20억원을 넘는 수준이었다.

↑ 단독주택이 타운하우스 인기몰이에 힘입어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일부 단독주택 부지 값은 덩달아 껑충 뛰고 있다. 사진은 용인 고급 주택단지.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하지만 2012년 대림 D&I가 이를 인수해 기존 연립주택을 모두 허물고 단독주택으로 설계를 변경했으며, 분양가는 기존 대비 60% 수준인 평균 12억원대로 책정했다.

사실 용인 죽현마을 일대 단독주택단지는 지난 상반기까지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매입이나 임대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하반기부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사람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죽현마을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의 설명에 따르면 이 일대의 단독주택들은 가구당 10억~17억원(전용 198㎡~297㎡)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강남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일대 공인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인근 죽현 공인 관계자는 "사실 지난 몇년동안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많았는데 막상 계약이 많이 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9월달부터 40~50대 사람들이 단독주택단지 문의가 늘더니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일부 단독주택단지에서는 전세나 임대를 내놓고 있는데, 그 물량은 현재 거의 없다"고 했다.

다른 지역의 단독주택단지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SK가 지난 2012년도에 분양을 시작한 용인 동백의 SK 아펠바움 역시 현재 분양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SK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악화로 미분양이 조금 남아 있었는 데, 지난 가을부터 물량 상당수가 빠져나갔다"고 했다.

전문가들 역시 단독주택단지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환금성 등의 이유로 그동안 단독주택단지를 사람들이 찾지 않았지만, 부동산 경기가 풀리면서 찾기 시작한 것 같다. 단독주택단지 인기는 점진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현장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타운하우스 인기가 살아나고 있고, 그래서인지 고급 단독주택 역시 소비자의 관심 대상으로 부활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