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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美軍기지 땅에 50층 빌딩 8개 들어서

여행가/허기성 2015. 1. 19. 06:00

용산공원 美軍기지 땅에 50층 빌딩 8개 들어서

서울 용산 주한 미군기지 이전 부지에 조성되는 용산공원(公園)에 지상 50층 높이 초고층 빌딩이 최대 8개 동(棟) 들어선다. 공원 내 주변에는 지상 70m(약 20층)짜리 고층 건물도 여러 동 지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18일 ‘7차 투자 활성화 대책’에서 “미군기지 이전 부지 개발을 위해 캠프킴·유엔사·수송부 등 3개 부지 개발 방안을 단계적으로 마련,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빌딩의 용도와 개발 방안은 정부와 서울시가 협의해 청사진을 내놓을 계획이다.

◇50층 이상 건물, 최대 8개 棟 지어져

정부가 이날 발표한 ‘용산 주한 미군 이전 부지 개발 계획’에 따르면 용산공원 안에서도 도심 쪽에 있는 ‘캠프킴’ 부지는 일반 건축물에 적용되는 용적률(대지 면적 대비 건물의 연면적 비율)·건폐율(대지 면적 대비 건축 면적 비율)을 별도의 규제 없이 최대한 허용해주는 ‘입지 규제 최소 구역’으로 지정된다. 이에 따라 캠프킴 부지에는 용적률 800% 이상이 적용돼 지상 50층 이상 건물, 최대 8개 동까지 건립할 수 있게 된다. 빌딩 수를 줄이면 건물의 층수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용산공원 美軍기지 땅에 50층 빌딩 8개 들어서

이르면 올 연말 착공 예정인 ‘유엔사’ 부지는 오는 4월 ‘3차원 경관 시뮬레이션’ 결과 등을 바탕으로 시설물 높이와 용적률을 정하기로 했다. 단 건물 높이는 남산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70m 이하로 제한할 방침이다. 또 ‘수송부’ 부지는 유엔사와 캠프킴 부지의 감정 평가 결과 등을 보면서 개발 방안을 정하기로 했다. 이소영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 추진기획단장은 “유엔사 부지가 가장 먼저 개발에 들어가고 아직 미군이 주둔 중인 캠프킴과 수송부 부지는 2018년 이후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축구장 340개 크기(243만㎡)의 용산공원을 단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당초 생태축·문화유산·관문·세계문화·놀이·생산 등 6개 테마공원으로 만들려던 계획을 역사·문화·예술·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긴 하나의 공원으로 꾸미기로 한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릉지 같은 본래 지형은 훼손하지 않고 기존 건축물을 활용하는 등 인위적 개발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년 개발에서 4년 앞당겨

정부가 용산공원 개발 가이드라인을 확정한 만큼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용산공원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가 그동안 서울시와 이견(異見)을 빚었던 개발 방식에 대해 일부 양보하면서 큰 틀에서 합의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국토부와 국방부는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해 캠프킴·유엔사·수송부 부지를 모두 용적률 800%로 고밀도 개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서울시는 남산 조망권과 친(親)환경 개발을 위해 수송부·유엔사 부지의 높이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용산공원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현재 조성 중인 평택 미군기지를 국방부에 기부하기 전에 유엔사 부지를 먼저 넘겨받을 수 있도록 관련 조항(국유재산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2019년으로 계획됐던 용산공원 내 복합 시설 개발 사업을 4년가량 앞당겨 이르면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정병윤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주한 미군 이전 부지 개발이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면 2020년까지 총 5조원의 민간 투자가 예상된다”며 “사업 시기를 앞당기면서 건설비 이자 등 2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효과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용산공원 조성에 들어갈 사업비와 향후 운영·관리비 마련은 앞으로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부 관계자는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공원 조성 사업비는 정부와 서울시가 협의해 분담하기로 했다”면서 “연간 300억원에 이르는 유지·관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간 참여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