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꿈 ‘꾹꾹’ 담아둔 ‘李완구 가방’ 열렸다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오전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임시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학위 논문 표절 의혹 및 차남에게 증여된 땅 투기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23일 차기 총리로 공식 지명된 뒤 20년 가까이 보좌해온 한 측근에게 전화를 걸었다.
“가방을 가져와야겠어. 이제 지퍼를 열 때가 된 것 같네.”
이 후보자는 다음 날인 24일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금융감독원연수원에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들고 들어갔다. 가로 50cm, 세로 70cm, 폭 30cm로 24인치 크기인 이 가방 안에는 ‘총리 후보자 이완구’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이 후보자 측에 따르면 50여 년 전 발의 기형을 발견했던 14세 때의 X-레이 사진, 병역과 관련된 40여 년 전 X-레이 사진, 첫 공직 급여 명세서, 각종 영수증, 부동산 실거래 매매 계약서, 차남의 병역 면제 X-레이 사진뿐 아니라 장인·장모의 입원 기록, 홍콩에서 외국계 로펌에 다닌 아들의 봉급명세서, 외국환 송금 내역 등 다양한 기록들이 가득 들어있다. 청소년·청년 시절과 40년의 공직 생활 등 ‘인간 이완구’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가방인 셈이다.
이 후보자는 “나도 뭐가 들어있는지 잘 모른다. 이제 가방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검증해보라 말하고 싶다”며 국회 인사청문회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이 가방을 분실했을 때를 대비해 똑같은 자료가 담긴 똑같은 모양의 가방을 따로 보관해왔다고 한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상상할 수도 없었던 50년 전부터 청문회를 준비해 온 ‘준비된 총리’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이 후보자 측에 따르면 10대 시절 자료를 모았던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다고 한다. 발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정기적으로 사진을 찍어보며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경과를 지켜봤던 것이다. 이 후보자는 자신이 청소년 시절엔 “덜렁덜렁, 대충대충 하는 성격이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첫 번째 대학 도전 실패 후 재수를 하면서 그는 ‘완벽주의’ 인간으로 바뀌었다. 그는 ‘더 이상 실패를 안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이 후보자는 이후 무슨 일을 해도 확실히 하는 버릇이 생겼고 성격까지 바뀌었다.
대학 3학년 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을 거쳐 경찰에 투신해 최연소 서장(31세), 국회의원과 충남도지사 등 승승장구하면서 공직자로서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할 필요성도 느꼈을 것이다. 이 후보자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 마다 관련 자료를 하나둘 채워넣기 시작했다. 그가 50년간 채워넣은 가방에서 꺼낸 자료들이 인사청문회뿐 아니라 총리 업무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방을 가져와야겠어. 이제 지퍼를 열 때가 된 것 같네.”
이 후보자는 다음 날인 24일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금융감독원연수원에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들고 들어갔다. 가로 50cm, 세로 70cm, 폭 30cm로 24인치 크기인 이 가방 안에는 ‘총리 후보자 이완구’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이 후보자 측에 따르면 50여 년 전 발의 기형을 발견했던 14세 때의 X-레이 사진, 병역과 관련된 40여 년 전 X-레이 사진, 첫 공직 급여 명세서, 각종 영수증, 부동산 실거래 매매 계약서, 차남의 병역 면제 X-레이 사진뿐 아니라 장인·장모의 입원 기록, 홍콩에서 외국계 로펌에 다닌 아들의 봉급명세서, 외국환 송금 내역 등 다양한 기록들이 가득 들어있다. 청소년·청년 시절과 40년의 공직 생활 등 ‘인간 이완구’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가방인 셈이다.
이 후보자는 “나도 뭐가 들어있는지 잘 모른다. 이제 가방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검증해보라 말하고 싶다”며 국회 인사청문회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이 가방을 분실했을 때를 대비해 똑같은 자료가 담긴 똑같은 모양의 가방을 따로 보관해왔다고 한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상상할 수도 없었던 50년 전부터 청문회를 준비해 온 ‘준비된 총리’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이 후보자 측에 따르면 10대 시절 자료를 모았던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다고 한다. 발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정기적으로 사진을 찍어보며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경과를 지켜봤던 것이다. 이 후보자는 자신이 청소년 시절엔 “덜렁덜렁, 대충대충 하는 성격이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첫 번째 대학 도전 실패 후 재수를 하면서 그는 ‘완벽주의’ 인간으로 바뀌었다. 그는 ‘더 이상 실패를 안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이 후보자는 이후 무슨 일을 해도 확실히 하는 버릇이 생겼고 성격까지 바뀌었다.
대학 3학년 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을 거쳐 경찰에 투신해 최연소 서장(31세), 국회의원과 충남도지사 등 승승장구하면서 공직자로서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할 필요성도 느꼈을 것이다. 이 후보자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 마다 관련 자료를 하나둘 채워넣기 시작했다. 그가 50년간 채워넣은 가방에서 꺼낸 자료들이 인사청문회뿐 아니라 총리 업무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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