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대1,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청약 대박 난 이유는
- ▲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광교 신도시 원천호수공원 D3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광교'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800대 1’.
백화점이나 마트 경품 행사의 당첨 확률이 아니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 2018년 5월 세워질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이다. 가장 인기가 컸던 전용면적 77㎡(30실)에 2만4000여명이 몰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대박이 났다”고 표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2~3일 금융결제원과 국민은행을 통해 이틀간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에 대한 청약을 접수한 결과 총 172실 모집에 7만2639명이 신청해 평균 42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용면적 77㎡은 80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투룸으로 구성된 41㎡(72실)에는 2만4343건, 53㎡(70실)에는 2만4282건이 접수돼 각각 338.1대 1, 34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에 나온 청약 경쟁률은 인터넷 청약접수 시스템을 통해 분양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지금까진 2012년 8월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분양된 호수의아침 오피스텔이 평균 청약경쟁률 75.9대 1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힐스테이트 광교는 이보다 5.5배 높은 경쟁률로 신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힐스테이트 광교는 청약 전부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위례나 한강, 양주, 운정 등 2기 신도시 중에서 광교신도시의 매매가와 전세금 상승률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광교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8.51%, 전셋값은 21.03% 상승했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시장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오를 만한 입지라고 본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몰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인 셈이다.
광교신도시에 아파트가 세워질 택지가 부족하다는 점도 청약을 부추겼다. 광교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928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274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중흥건설이 2300가구 규모로 공급하는 중흥 S-클래스를 제외하면 물량이 많지 않다. 게다가 3월부터 청약제도가 간소화되면 더 많은 수요자가 광교신도시에 몰릴 가능성이 커진다.
현대 힐스테이트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인기가 있는 중소형 평수이고, 광교신도시에서도 입지가 양호하다. 이런 점들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미리 청약을 서둘렀다고 설명한다.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 때 전용면적별로 모든 실을 중복으로 신청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1㎡(72실), 53㎡(70실) 77㎡(30실) 등 3개 규모로 공급됐다.
오피스텔이 아파트와 달리 청약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전매제한이 없다는 점, 실수요자로 매입을 하면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청약 경쟁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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