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리시대… 재테크 마지노선 무너졌다
보험사들 공시이율 대폭 하향
실손보험료는 최고 20% 껑충
시중은행들이 이달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줄줄이 인하하면서 '1% 금리 시대'가 본격화됐다. 은행들은 그동안 2.0%를 재테크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인식하며 추가 인하를 가급적 미뤄왔다.
이로써 안정된 목돈 마련의 기반이었던 은행 정기예금은 재태크 수단 기능이 사실상 상실됐다.여기에 역마진 우려로 보험사들의 저축성 보험 공시이율(이자율)도 대폭 하향 조정되고 저축은행마저 특판예금을 제외하고는 금리를 줄줄이 인하해 금리는 2%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유례없는 저물가임에도 세금을 떼고 나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시대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생활 필수재인 실손의료보험료는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10% 후반에서 최고 20% 수준까지 오르면서 가뜩이나 연말정산 파동에 힘겨워하는 중장년층과 노령층의 생활고를 키우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달 30일 자사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신한 S드림 정기예금' 금리를 2.0%(1년 만기 기준)에서 1.9%로 전격 인하했다. 신한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우리은행 역시 최근 '우리사랑나누미 정기예금' 금리를 2.0%에서 1.9%로 낮췄다.
국민·하나 등 다른 대형 시중은행들도 2.0%인 정기예금 금리를 조만간 인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2%대에서 1%대로 가는 것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볼 수 있어 은행 입장에서도 섣불리 던질 수 없었던 카드지만 대출금리 인하에 따른 역마진 우려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며 보험사들의 저축성과 연금, 보장성 보험 공시이율이 급락하고 있다. 삼성·한화·교보 등 주요 생보사의 2월 공시이율이 모두 하락했다. 삼성생명은 저축과 연금 이율을 0.10%포인트 내린 3.56%, 3.47%로 책정했고 보장성 공시이율은 3.43%로 0.13%포인트나 인하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공시한 실손의료보험료는 인상률이 최대 18%에 달했고 나이나 성별 등에 따라 최고 2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기부담금까지 상향(20%)됐기 때문에 가입자 부담은 더 커진다.
시중은행의 한 PB는 "재테크는커녕 보유재산을 지키기도 힘든 1%대 금리 시대가 시작됐다"며 "자산가들이야 부동산을 통해서라도 자산을 증식하겠지만 중산층 이하는 해법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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