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캠핑버스테마여행

펜션·전원택지

해안가 산비탈 주민들, 동네 안떠나는 이유

여행가/허기성 2015. 2. 18. 15:32

해안가 산비탈 주민들, 동네 안떠나는 이유 리모델링해 펜션 운영…집값·땅값 상승

 

 

 

 

#해안가 산비탈에 1층짜리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거환경 등을 고려, 다른 집에 거주 중인 김 모씨. 그동안 지자체가 정비사업을 추진해 보상금을 빨리 받길 기대하고 있던 김씨는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펜션을 지을 생각을 하고 있다. 주변에서 이미 주택을 리모델링해 펜션 등으로 운영, 수익 내고 있어서다.

최근 해안가 산비탈에 펜션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과거 낙후된 주거환경으로 정비사업 대상지로 꼽혔지만 기존 주택을 적은 비용으로 리모델링해 펜션 등으로 운영하는 등 투자 수단으로 환영 받아서다. 특히 교통 발달로 접근성이 좋아진 데다 경관이 훌륭해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게 펜션 운영자들 설명이다.

↑ @임종철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해안가 인근 산비탈에 지어진 주택들이 최근 펜션 등으로 리모델링되고 있다. 숙박시설 허가를 받아야 하는 관광펜션보다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해 소규모로 짓는 민박형 펜션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민박형 펜션은 230㎡ 이하의 단독·다가구주택으로 관할 자치단체에 등록만 하면 언제든지 자체 영업이 가능하다. 기존 주택이나 빈집을 활용,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 받고 있다.

관광 펜션은 3층 이하, 객실 30실 이하로 지어야 하며 취사 설비를 갖춰야 한다. 특별자치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의 관광 편의시설업 지정을 받아야 영업이 가능하다.

산비탈에 다수의 펜션이 있는 동해시의 경우 묵호등대 인근에 6채 이상의 민박형 펜션이 밀집해 있다. 대부분이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최근에도 펜션 영업과 관련해 문의가 있다는 게 시 설명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최근에도 해당 지역에 펜션을 지을 수 있는지 문의하는 연락을 받았다"며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진 후 사람들이 많이 찾자 펜션 등 운영에 관심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해시는 이 지역 인근을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마을기업을 만들어 그동안 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으로 사들인 부지를 활용, 게스트하우스 등을 만드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착공 예정.

이 지역 주택과 토지 가격은 상승했다. 묵호등대 인근에 위치한 D펜션은 토지의 경우 ㎡당 2011년 2만9800원에서 2014년 8만1900원으로 상승했으며 주택의 경우 2012년 2억300만원에서 2014년 2억1500만원으로 올랐다.

사업 추진을 고려 중인 주민들이 여전히 있는 모습이다.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정모씨는 "정비사업 추진이 유력시 될땐 빨리 보상금을 받길 원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지금은 목 좋은 자리는 주민들이 내놓지 않고 있다"며 "주말이나 휴일에 이 일대를 찾는 사람이 수천명이라는 점에서 사업성이 있어 보인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