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통관애로 즉시해결 협의회 구성된다
한러 양국 정부가 참여…통관 지연, 비용 과다 문제 해결
17일 러시아 대토론회에서 출범
한국과 러시아 간의 통관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된다.
6일 외교부·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에 따르면 러시아 연해주주정부와 무협, 주한 러시아대사관, 주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이 참여해 ‘한·러 통관애로해소 즉시협의체’를 만든다. 협의체는 오는 17일 러시아 연해주에서 열릴 ‘자루비노항(港) 통관절차 개선 및 활용확대 한·러 전문가 대토론회’ 자리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무협과 연해주주정부가 각국에서 협의체 사무국 역할을 맡는다. 주한 러시아대사관과 주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은 정부측 지원을 담당한다. 이들은 극동 러시아의 물류 중심인 러시아 자루비노항을 거쳐 무역하는 한국기업들의 통관 애로를 주로 해결할 예정이다.
한·러 양국이 개최할 대토론회에서 러시아는 연해주 주지사, 국경수비대, 자루비노항을 소유한 러시아 수마그룹 대표 등이 참석한다. 한국측에선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LS네트워크·오뚜기·현대상선 등 기업 책임자들과 교수 등이 나선다. 자루비노항 통관 지연 및 통관 비용 과다, 컨테이너 철도운송체제 결여 등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자루비노항은 중국 동북(東北) 3성이나 연해주 지역의 상품이 중국 남부나 동남아시아로 오고가는 물동항이다. 27㎢ 부지에 총 7개 부두가 있고 연간 122만t의 물량을 소화한다.
한·러 양국간 교역 규모는 2010년 176억달러에서 작년 258억달러로 47% 급증했다. 한국은 자동차와 선박 부품 등을 수출하고, 러시아로부터 석유와 석탄 등 원자재를 수입한다. 작년 10월엔 수마그룹과 중국 지린성(吉林省)이 북한 물류센터를 중국 훈춘(琿春)에 건설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남·북·중·러 간 교역 기반이 넓어졌다.
하지만 복잡한 통관은 이 지역 교역의 걸림돌이 돼 왔다. 러시아는 통관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36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2일의 3배에 이른다. 한국 기업들은 자루비노항의 인프라 시설이 낙후됐고, 해운 비용이 2배 이상 올랐으며 한·중·러 3국간 자동차 통행이 불가능한 점도 문제로 꼽는다. 러시아 세관과 한국 기업 사이의 분쟁이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현지에서 문제를 해결해줄 관세관은 없는 상태다.
무협 관계자는 “통관애로 해결협의체가 구성되면 과거의 불편했던 통관 절차가 대폭 간소화되고 우리나라 북방(北方) 교역 증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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