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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올 하반기 운전대 안잡고 고속道 달린다

여행가/허기성 2015. 3. 31. 22:13

 

▲  31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업무지구 내 도심 서킷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서울모터쇼 프리뷰’ 행사에서 현대차 관계자가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을 시연(왼쪽)하고 있다. 오른쪽은 저속 혼잡 구간에서 실제로 자동차가 앞차와의 거리 유지를 하며 운행되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차, 올 하반기 운전대 안잡고 고속道 달린다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 선언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양산화해 하반기 新車 탑재
알아서 달리고 속도도 제어

2020년까지 도심으로 확대
‘스마트카 선두권 도약’목표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부터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오는 2020년까지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운영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해 미래 스마트카 시장의 선두권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31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업무지구 내 도심 서킷에서 회사 관계자와 미디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 서울모터쇼 프리뷰’ 행사를 갖고 오는 4월 3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 선보일 차량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미래 스마트카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먼저 현대차는 고속도로에서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을 양산화해 올 하반기 선보일 신차에 탑재한다. HDA는 차선유지 제어 시스템(LGS)과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ASCC), 내비게이션 연동 기능 등을 통합해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 유지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차선을 지키면서 달리고 구간별 최고속도와 과속위험 지역을 인지해 차량 속도도 자동제어할 수 있다.

또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제네시스에 연구용으로 탑재된 자율주행 기술인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을 공개 시연하고 앞으로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TJA는 차량 정체, 끼어들기 등 교통상황이 열악한 도심 구간에서도 작동 가능한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 유지 및 차선유지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차선 인식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주변 차량과 사물을 종합 판단해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PM담당 부사장은 “오는 2020년에는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운전자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스마트카 시장에서 선두권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올해 초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2018년까지 자율주행 및 차량 정보기술(IT) 개발이 중심이 되는 차세대 스마트카 개발에 2조 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관련 기술 개발 과정에서 그룹 내 전자제어 및 차량 IT 계열사는 물론 부품 협력업체와의 공동 연구개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