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뭇한 미소' 차범근, '우리 아들 장하다'
한국vs뉴질랜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가졌다.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은 6월에 시작될 2018년 FIFA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을 위한 마지막 테스트 무대다.
한편, 차두리는 뉴질랜드 평가전을 끝으로 국가대표서 은퇴햇다. 은퇴경기에 나서는 차두리는 전반에 출전한 뒤 하프타임에 뜨거운 은퇴의 눈물을 흘렸다.
한국 차두리가 아버지 차범근 앞에서 은퇴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경기 직후 차두리는 "날씨도 안 좋은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제 마지막 자리를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오르막 내리막이 있었다. 그것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게 됐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이제는 대표팀 유니폼입고 경기를 하는 일이 없다.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 스포츠코리아 제공
차두리는 하프타임 은퇴식동안 많은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흘릴 때 든 생각에 대해서는 "참 나는 복 받은 사람이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야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저보다 분명히 더 선수로서 뛰어난 선배들이 많았다.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고 부끄럽고 미안했다. '난 너무나 행복한 축구선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품에 안겨 울었을 때의 감정에 대해서는 "사실 축구하는 내내 아버지 명성에 도전했다. 아버지보다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을 느꼈다. 내가 축구를 즐겁게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보는데 여러 기분이 들었다. 큰 짐을 덜어 홀가분했고 아버지의 큰 아성에 도전했는데 실패해 자책도 했다. 아버지가 미웠다. 너무나 축구를 잘하는 아버지를 둬서 아무리 잘해도 근처에 갈 수 없는 아버지를 뒀다. 가장 존경하고 가장 사랑했고 롤모델로 삼았던 것이 아버지였다"는 소회를 밝혔다.
또한 "아버지는 모든 걸 갖췄었다. 축구적으로 이 사람처럼 되고 싶다. 더 잘하고 싶다는 선수였다. 나를 선수로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이기도 했다. 가장 알맞게 지시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아버지니까 항상 사랑으로 힘들 때 절 보듬어주고 챙겨주셨다. 난 참 행운아다. 모든 것을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어 큰 복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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