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집사는 30대]갚을 돈 늘어나는 '30대'..소비여력 '흔들'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비율(DSR) 증가…내수부진 심화 우려
불안한 노후와 실질소득 정체 등으로 가계소비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비성향이 강한 '2030세대'마저 미친 전셋값에 등 떠밀리듯 빚을 내 주택구매 대열에 뛰어들면서 내수부진이 더욱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부채가구의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비율(DSR)은 26.9%로 2년새 4.6%포인트 상승했다. 저금리 기조에도 DSR이 높아진 이유는 가계소득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등 부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전체 가계대출은 1088조9814억원으로 2012년(963조7944억원) 대비 약 13%(125조187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분의 45%는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5.5% 증가하는데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30~40세 미만 가구주의 DSR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들 가구주의 평균 DSR은 2012년 22%에서 지난해 27.4%로 5.4%포인트 높아졌다. 전 연령대 중 60세 이상 가구주(7.1%포인트)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60세 이상 가구주는 정년 등에 따른 소득감소 영향이 컸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장 크게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2012년 전 연령대 가운데 60세 이상 가구주 다음으로 낮았던 30~40세 미만 가구주의 평균 DSR은 지난해 40~50세 미만 가구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졌다. DRS이 높아졌다는 것은 소득에 비해 원리금 상환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으로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30~40세 미만 가구주는 상대적으로 소비성향이 강한 반면 보유자산 등 경제적 여력은 크지 않아 빚 부담이 커지면 당장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39세 미만 가구주의 평균 소비성향은 73.4%로 40~49세 미만 가구주(76.5%) 다음으로 높았고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상승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국내 저금리 기조가 깨질 경우 소비 여력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팀장은 "아직 경제적으로 여력이 크지 않은 30대들이 전셋값 피로감에 빚을 내 주택구입에 뛰어드는 것 같다"며 "저금리로 빚을 주택을 매입하는 것이 월세에 비해선 그나마 주거비가 적게 들지만 이전엔 없었던 원리금 상환부담이 발생하면 그만큼 소비여력은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득이 늘고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는 선순환이 이어지지 않을 경우 젊은 세대의 빚 부담은 미래 내수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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