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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2위 굳히기, 이부진·서현 자매 8위 진입..주식부호 '톱10'

여행가/허기성 2015. 5. 13. 17:07

서경배 2위 굳히기, 이부진·서현 자매 8위 진입..주식부호 '톱10'

그동안 좀처럼 바뀌지 않던 국내 주식부호 ‘톱10’ 순위가 최근 뷰티한류 바람과 제일모직 상장 등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국내 2위 부호로 등극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지분 평가액이 10조원에 육박하면서, 국내 3위 부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7일 종가기준)한 상장주식 개인주주 랭킹에 따르면 국내 주식 부호 1위는 여전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그의 지분 평가액은 12조1411억원이다.

왼쪽부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왼쪽부터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 지분 평가액이 9조7657억원으로 집계됐다. 서 회장의 상장 주식 지분 평가 규모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1년 전 서 회장의 주식자산이 3조2000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연간 3배의 주식자산 증가가 일어난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1년새 주가가 100만원대에서 370만원대로 3배 넘게 뛰어 올랐다.

서 회장의 장녀 서민정(23) 씨도 주식부호 순위 9위에 올랐다. 지난해 5월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 등 1290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 중이던 서 씨는 보유지분을 늘리면서 현재 주식자산 규모가 1조9363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도 최근 1년 새 주식자산이 늘면서, 삼남매 모두 주식부호 ‘톱10’ 순위에 들었다. 올해 삼성그룹이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상장하면서 주식가치 평가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1년 전에 비해 6조6502억원의 보유 주식 가치가 늘었다. 제일모직을 비롯한 보유 주식의 지분 평가규모는 7조7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각각 2조2296억원으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재계 주식부호 순위 4위는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다. 주식자산은 5조3782억원으로, 1년 새 1조1469억원이 줄었다. 주식부호 ‘톱 10’ 가운데 정 회장과 아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만 전년 대비 주식 자산이 줄었다. 정의선 부회장의 주식자산도 1년 새 8013억원이 줄어든 2조4354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전년과 동일하게 5위를 지키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분 평가액 4조61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3404억원이 늘었다. SK C&C 등 보유 종목 주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CJ주가 상승으로 1년 전에 비해 7453억원이 증가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조4101억원으로 7위를 차지했다. 10위는 1조4838억원의 삼성전자 주식자산을 가진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