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아파트 입지여건의 하나가 교통이다. 교통수단 중에서는 비용이 저렴하고 거미줄처럼 엮여 있어 ‘사통팔달’인 지하철이 단연 으뜸이다. 단점이라면 원거리 교통수단으로는 시간이 많이 걸려 아쉽다.
이 때 고속도로가 제격이다. 전철에 비해 소요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고속도로는 물류의 윤활유이기도 하다. 지역개발을 촉진한다. 주택시장에서 고속도로 주변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오래간만에 서울·수도권 일대에 고속도로가 들어선다. 내년 개통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와 수원광명고속도로다. 각각 1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2011년 착공에 들어간 지 6년만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제2영동고속도로는 경기도 광주시와 강원도 원주시를 잇는다. 서울에서 원주까지 차로 50여분 거리다. 수도권과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의 교통이 훨씬 좋아진다. 원주가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광주·여주·양평 등도 덕을 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원광명고속도로는 경기도 수원시와 광명시를 연결한다. 국도1호선과 경부고속도로를 대체하는 수도권 서부지역의 간선도로망으로 자리잡을 것 같다. 현재 운영 중인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와 연결된다. 계획 중인 광명-서울-문산 구간까지 개통되면 수원에서 문산까지 1시간 정도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시흥·광명·화성 등의 택지지구들도 반사이익을 보게 된다.
들썩이는 고속도로 개통 예정 수혜지
이들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인근 지역들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원주와 광명이 두드러진다.
광명의 현재 아파트값이 3.3㎡당 1254만원으로 2년 새 160만원가량 올랐다. 원주의 현 시세는 2년전보다 69만원 상승한 465만원이다.고속도로 통과 지역에 적지 않은 물량이 나온다. 원주와 광주에서 대우건설과 GS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원주 단계동 일대에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996가구의 중소형(전용면적 60~84㎡) 아파트다. 제2영동고속도로와 KTX서원주역(2017년 개통예정)이 가까워 서울방면 교통이 편리하다. 평원초·치악중·북원여고 등이 단지와 인접해있다.
GS건설은 광주 태전7지구 13?14블록에 광주 태전 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 84㎡형의 중소형아파트로 구성된다. 제2영동고속도로로 인해 강원도와 수도권 남부지역으로 가기 편리하다. 수원광명고속도로 수혜지역인 경기도 광명과 시흥에서 태영건설과 우미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태영건설은 광명시 일직동에 광명역 데시앙(가칭)을 내놓는다. 아파트 1700가구와 오피스텔 1122실로 구성된다. 광명역세권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편리한 교통·교육·쇼핑환경을 갖추고 있다.
우미건설은 시흥시 은행동 C-1블록에 시흥 은계지구 우미린을 분양한다. 전용 102~108㎡형 731가구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IC를 이용할 수 있다. 신대야역(가칭)역을 이용해 시흥시청·안산 방면으로 가기 쉽다.